식품업계, MZ세대 사로잡기 위한 협업 마케팅 눈길..SNS·쇼핑 플랫폼 등 '아이템 찾아라'
식품업계, MZ세대 사로잡기 위한 협업 마케팅 눈길..SNS·쇼핑 플랫폼 등 '아이템 찾아라'
  • 오정희
  • 승인 2021.07.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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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업계와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업종을 넘어선 협업이 마케팅이 이어지는 한편,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공유하거나, 인기 레시피를 따라 요리한 후 인증하는 홈쿡 문화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먹을거리에 개인의 취향을 담아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기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서도 독특한 레시피나 제품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농심과 손잡고 SNS에서 MZ세대 사이 인기 레시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청양크림 사리곰탕 파스타’ 밀키트를 출시했다.

청양크림 사리곰탕 파스타는 설렁탕을 모티브로 개발된 농심의 ‘사리곰탕’ 라면에 우유와 치즈, 청양고추를 넣어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콤함과 진한 크림의 꾸덕함을 담은 제품이다. 5개월 전 한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농심의 스프 개발 팀장이 소개한 요리로,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은 4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제품은 쿠팡잇츠, 배달의민족과 같은 퀵 커머스(Quick Commerce) 시장을 선도하는 '굿테이블'에 선 론칭되기도 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고메는 온라인 셀렉트샵 29CM와 협업해 브랜딩 기획전을 선보였다. 

기획전에서는 '높고 빼어난 고메 중식'이라는 뜻의 중화요리 라인업인 '고메루'를 식사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즐기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낮 열두 시의 스페셜 런치, 저녁 다섯 시의 디너 코스로 소중한 이들과 즐기는 모습을 통해 고메루의 탕수육, 깐풍기, 중화짬뽕, 중화짜장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지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밤 열 시의 소울푸드로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를 맥주와 함께 곁들이는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끈다.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는 29CM를 통해 단독 선론칭한 신제품이다. 

또 고메 중화요리 ‘고메루’를 보다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획세트도 판매 중이다. 식사하는 순간의 분위기까지 고려해 브랜드 '올롯'과 협업한 샌들우드 향의 '인센스 세트'와 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 브랜드 '펄앤콜'과 협업한 오직 고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젤라또 아이스크림 2종이 준비되어 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최근 쥬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협업한 '이슬방울 모양의 펜던트 목걸이'와 '로즈골드 티아라 소주잔'이 세트로 구성된 한정판 굿즈를 무신사를 통해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무신사에서 참이슬, 제이에스티나의 모델인 아이유와 굿즈가 함께한 룩북도 선보였다. 참이슬 소주잔을 들고 있는 모델의 모습부터 굿즈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화보 형식으로 담아내 이목을 끌었다. 

해당 굿즈는 7월 19일부터 8월 1일까지 2주 동안 500개 한정 판매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무신사 선발매 당일 1분 30분 만에 전량 품절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참이슬은 2019년 11월, 팩 소주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백팩을 무신사 스토어에서 단독 발매하며 전체 물량 400개를 5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던 바 있는 브랜드로 쇼핑 플랫폼 협업 마케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삼양비빔면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패션, 뷰티 커머스 스타일쉐어와 손을 잡았다. 여름 하면 더욱 생각나는 비빔면을 썸머 패션과 연계해 삼양 굿즈 키트를 선보였다. 

키치한 패키지부터 글러터 텀블러, 핸드폰케이스, 레트로 감성의 미니 게임기, 그릇 등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귀엽고 센스 있는 제품들로만 구성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스타일쉐어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 MZ세대를 한 번 더 겨냥했다.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올여름, 집에서 즐기는 자신의 홈캉스 사진에 삼양비빔면 꾸미기 스티커를 붙여 업로드를 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또 삼양비빔면을 스타일쉐어 특유의 발랄한 이미지로 풀어낸 스쉐비디오도 공개하며 1020 여성 소비자로부터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식품 브랜드라고 해서 단순히 식품몰에만 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 추구하는 방향성과 목적성만 부합한다면 브랜드와 플랫폼도 경계 없이 협업하는 시대로 뻔하지 않은 행보가 MZ세대로부터 더욱 큰 환호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라면도 음식점 요리 못지않은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라면은 재료가 간단한 만큼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어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한다. 

오뚜기는 지난해 SNS에서 오뚜기 스테디셀러인 ‘진짬뽕’ 제품에 우유와 치즈를 넣어 매콤함과 고소한 맛을 함께 즐기는 조리법으로 화제를 낳은 레시피를 반영해 ‘크림진짬뽕’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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