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소액으로 미술품 공통 투자, 재테크로 자리 잡은 아트테크
[트렌드줌인] 소액으로 미술품 공통 투자, 재테크로 자리 잡은 아트테크
  • 김보연
  • 승인 2021.08.0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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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겨냥한 아트페어까지
아트테크 투자 시 주의할 점은?

내집 마련은 옛말인지 오래다. 요즘 젊은 층은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그중 떠오르는 재테크로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가 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처럼 위험부담이 있는 재테크와 달리 안전한 투자와 높은 수익으로 알려져 더 이목을 끌고 있다.

미술품은 금과 같이 안전자산으로서 고액자산가에 한해서 수집하던 고급 취미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로 들어오면서 소액으로 공동 투자가 가능한 아트테크가 유행하면서 일반 대중으로 확대됐다.

아트바젤과 글로벌 금융기업 USB가 발표한 ‘아트마켓 2021’에 따르면 세계 미술품 컬렉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19 이후 미술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66%가 응답했다. 전체 미술품 시장 매출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미술품 매출은 12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총매출액의 9%에서 2020년 25%로 온라인 판매는 확대되었다.

미술시장에서 전사상거래의 최초 점유율이 일반 소매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트바젤이 발표한 ‘2021 미술 시장 보고서’에서 10개국 고액 자산가 컬렉터 2569명 중 절반이 2030세대로 집계로 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액으로 미술품 공동투자! 아트테크 플랫폼은?

요즘 아트테크 투자방식은 미술품을 사서 수집하는 것이 아닌 미술품 소유권을 공동구매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이는 작품 하나당 소유권을 분할 투자하거나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함께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고가의 미술품을 소액으로 소유권을 가질 수 있어, 자신이 가능한 선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또 온라인으로 쉽고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모바일 기반 미술품 투자 플랫폼 테사는 미술품 소유권을 1000원 단위의 소액으로 분할해 원하는 만큼 보유할 수 있다. 추후 작품이 매각되면 소유권의 보유 비율 만큼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도록 했다. P2P 마켓 플레이스 기능 있어 작품 매각 이전에도 회원들 간의 소유권 거래도 가능하다.

최근 롯데 멤버스에서 엘포인트를 이용해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 아트테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엘포인트 모바일 앱과 테사를 연동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를 대상으로 분할 투자를 공모한 바 있다.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로 아트앤가이드는 공동구매일자에 맞춰 공동구매하면 작품 확인서 발송해준다. 또 구매한 작품의 원작은 공동구매자에 한해 프라이빗 아트라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중도 공동소유권의 양도도 가능해 중도에 현금으로 전환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핫하게 주목받은 스페인 사진작가 요시고의 사진전이 오픈하기 전 K-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에서 전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때 5억원의 투자금이 몰렸고, 투자자 중 80% 정도가 MZ세대였다. 펀더풀에서는 20대 16.1%, 30대 56.2%, 40대 21.8%로 30대가 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직접 보고 구매한다! 아트페어도 인기

지난 29일부터 코엑스에서 개막한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1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의미하는 어반컨템포러리 아트를 내세워 개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래피티, 팝아트, 미디어 아트 등 젊은 관람객 취향에 맞는 개성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개막한 날에는 밴드 잔나비 앨범 커버를 작업한 국내 작가 콰야의 전 작품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그의 작품 가격대는 45만원대부터로 젊은 관람객들은 가능성 있는 국내 젊은 작가 작품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술품 공동 구매 시 유의할 점은?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을 통한 소액투자자 대부분은 미술품을 많이 접해본 적 없는 대중일 것이다. 그 때문에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 28일에 발행한 ‘미술시장 리포트 시리즈’에 따르면 미술품 공동구매에 참여할 때 반드시 회사에서 제시한 작품 가격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미술품의 경우 같은 작가의 작품일지라도 소재나 바탕 재질, 크기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작품의 연도별 최고가만 기재되어 있다면 해당 플랫폼의 전문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공동구매한 작품의 리세일 결과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공동구매의 경우 평균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공동구매 후 리세일해 수익이 발생한 작품이 얼마나 되는지 봐야 한다. 이때 매각한 작품 수와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금액이 낮은 작품 위주로 리세일해서 매각 총금액은 적은데 작품 수가 많다면, 남은 고가의 작품에 대한 리세일 가능성을 염두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경기에 따라 작품 매각이 어렵거나 지연된 케이스가 너무 많다면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재매각과 관련해서 고가 작품에 재구매 약정이 체결되어 있는지, 약정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회사가 직접 수익률을 보장하여 매입하는 형태로 재구매 약정이 체결되어 있다면, 약정 행사로 인해 회사의 재무 상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도에 소유권 거래를 생각하고 있다면, 공동구매자가 소유권을 매각하여 실제로 이익이 발생하는지와 그 비중은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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