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솔직리뷰] 손 안 대고 불 꺼주는 기기 'IoT 스위치', 진짜 쓸만한가요?
[내돈내산 솔직리뷰] 손 안 대고 불 꺼주는 기기 'IoT 스위치', 진짜 쓸만한가요?
  • 이경주
  • 승인 2021.08.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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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 사용한 미니빅 푸시미니 실사용기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강의를 수강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났다. 평소와 달라진 생활패턴은 방학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혼자 사는 1인가구 자취생이라면 누구 하나 깨워주는 사람이 없으니 더욱 게을러진다. 

학생이 아닌 직장인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필자 역시 시끄러운 알람 소리로도 졸린 잠을 깨울 수 없었기에, 이를 도와줄 도구를 찾았다.

푸시미니는 일반 스위치 기기를 IOT 기기로 바꿔주는 디바이스이다. 필자가 푸시미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부지런한 주말 생활을 위해서이다. 평일에는 업무나 기타 활동으로 개인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주말에는 온전히 개인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천성이 잠꾸러기인 탓에 오후 1시~2시에 일어나는 일도 허다했다.

숙면으로써 낭비되는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아낀다면 어떨까? 생각하며 푸시미니를 구매하게 됐다.
 

미니빅 푸시미니 앞면/뒷면 모습
미니빅 푸시미니 앞면/뒷면 모습

이 조그만 기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푸시미니 사이즈는 생각보다 작았다. 성인 기준 두 마디 정도 되는 크기에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작은 상자에 첨부된 설명서에는 시공과정 없는 간편한 설치, 미니빅 앱으로 직접 터치 없이 가능한 원격제어, 더 쉬운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 어느 가전에도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하며 홍보하고 있었다. 실제로 사용해도 기업에서 홍보한 4가지 장점이 모두 팩트였는지 약 6개월 간 푸시미니를 사용해 본 경험을 공유해본다.

 

푸시미니 사용 모습
푸시미니 사용 모습

■ 실제로 사용해 보니?

설치는 간단했다. 뒷면에 부착된 브라켓에 동봉된 스티커를 붙여 원하는 곳에 설치하면 되어 상당히 편리하게 느껴졌다. 보통 IOT 스위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스위치를 제거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아침, 저녁으로 사용해보니 장점과 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장점은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한 예약 기능으로 불을 켤 수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이를 의도하고 제품을 구매하였기에 푸시미니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해 줬다.

제품 사용 전에는 평소 모닝콜 알람이 울려도 바로 꺼버리는 습관이 있었다. 하지만 푸시미니를 사용한 후에는 전등 불도 함께 켜지니 아침 기상 시에 많은 도움이 됏다. 배터리도 6개월 간, 1번 만 충전할 정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했다. 1달 정도 지난 후 문제가 발생했는데, 푸시 강도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설치된 스위치와는 맞지 않아 덮개가 들떠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3,3000원의 구매 가격이 더 이상 합리적으로 느껴지지 않은 순간이었다. 해당 가격대에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미 푸시미니는 샀으니까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단단히 고정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며 유리 테이프를 덧붙였다. 당연하게도 인테리어 미관을 해치는 일이라 그리 보기 좋진 않았다.
 

■ 실사용 후 느낀 장점
- 쉽고 간단한 설치가 가능하다.
- 타이머 기능을 통한 스위치 on/off 를 설정할 수 있다.
 

■ 실사용 후 느낀 단점
- 기기가 스위치 덮개와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여 기기가 계속 떨어진다.
- 원격제어 동작 속도가 빠르지 못하다. (약 3초 정도 소요)

 

IOT기기와 연동된 어플리케이션 화면

■ IoT 스위치, 진짜 쓸만한가요?

게으른 습관을 조금이나마 바꾸고 싶은 자취생이라면 추천한다. 부지런한 주말생활을 가능하게 만든 요인 중 푸시미니도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급한 구매는 금물이다. 필자가 구입한 기기가 좋다기 보다는 이러한 도움을 주는 기기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기기, 비슷한 가격대에 다른 상품들도 존재하니 성능과 활용성을 꼼꼼히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보조기기는 보조기기일 뿐, 온전히 역할을 맡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특히 자취방에 설치할 스위치 사이즈가 작다면 구매를 보류해볼 필요는 있다. 블로그에 나와있는 칭찬 일색의 후기와 달리 필자의 사용기처럼 덕지덕지 테이핑을 해야 하는 사태가 발행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 간단 총평

- 제품 점수: 3점 ●●●○○
- 보조는 보조일 뿐, 큰 기대를 바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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