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직장인 자취생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막연함, 무서워하지 마세요"
[혼라이프 인터뷰] 직장인 자취생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막연함, 무서워하지 마세요"
  • 이영순
  • 승인 2021.05.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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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족은 습관이 모여 나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
"미래에 대한 고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책임지며 살아가는 혼라이프, 자유가 있는 만큼 그 뒤에 책임도 따라오게 됩니다.

미래에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발전 시키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어떨까요?

오늘은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제 갓 30살이 되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평범한 자취생이자 사무직 회사원입니다.

 

Q. 자취를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고향이 지방인데 서울에 살고 싶다는 이유로 서울로 취직하게 되면서 이모네 댁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모네가 이사를 하면서 화장실이 한 개로 줄어들어 불편하기도 하고, 언제까지나 이모집에서 신세질 수 없다고 생각해 중소기업청년 대출을 받았습니다. 좋은 정책이 있어서 이 정책이 사라지기 전에 집을 구해야겠다 싶어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현재 자취 8개월째인데 제가 전셋집 구할 때도 정해진 예산 안에서 괜찮은 집 찾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요즘 전세 값 많이 뛰는 걸 보면서 저는 정말 막차를 탔구나 싶었어요.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이렇게 어려운지 처음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Q.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A. 제가 원래 텔레비전을 많이 보지 않던 사람인데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적적함 때문인지 무슨 소리라도 들리게 하려고 텔레비전을 켜 놓고 몇 시간 동안이나 멍 때리고 있더라구요.

이게 몇 달이 되니까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요즘에는 텔레비전을 끄고 책을 읽거나 간단한 음식들을 만들어 먹고,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사진 찍는게 취미가 되어가고 있어요! 요리를 잘 하진 않지만, 하다보니까 관심이 생기고 재미도 있어서 요리 레시피도 많이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Q. 자취의 장점과 단점, 각각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자취의 장점이라면 자유로움이 제일 큰 장점이 아닐까요? 이건 자취하는 자취러들에게 모두 해당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늦게 들어와도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게 큰 장점인거 같아요! 그리고 내 공간을 내가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는 것이 장점인거 같습니다.

단점은 모든 게 돈이라는 점일 것 같아요. 수도세, 난방비, 음식재료비, 휴지, 모든게 돈이에요. 위생 봉투 같은 건 집에 그냥 계속 있는 소모품인 줄 알았는데 이런 것도 다 돈이더라고요.

저는 요즘 흔히 말하는 감성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 제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집을 꾸밀 자취로망이 있었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꾸미려면 지출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자취 초반엔 집 꾸미는데에 돈을 많이 투자했다가 지출이 너무 커서 잠시 중단중입니다.

그리고 너무 바빠요. 퇴근해서 집오면 밥하고, 먹고 치우고, 청소하고, 빨래하다 보면 시간이 훅훅 갑니다. 이렇게 보면 장점에 비해 단점이 많게 보이지만 단점을 커버할 만큼 혼자 사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Q. 혼족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혼족이란 저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과 노는것도 정말 좋아하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꼭 필요한 사람인데, 혼자 있으면서 저에게도 차분함이 있구나, 생각보다 요리하는 것에 흥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살면서 청소도 열심히 하게 되는데 한번은 동생이 놀러와서 제가 약간 깔끔을 떨었더니 그동안 본가에선 어떻게 살았냐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이런 것들이 습관이 돼서 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사진=네이버 블로그 delightlife23님의 이미지)

Q. 마지막으로 같은 혼족에게 알려주고 싶은 조언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A. 앞으로의 계획은 집을 꾸미다 보니 인테리어 소품에도 관심이 많아져서 스마트 스토어를 열어 소소하게 인테리어 소품들을 판매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예쁘게 꾸민 저만의 공간과 예쁘게 플레이팅 한 음식들을 인스타나 유튜브에 올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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