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
[그것이 궁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
  • 이영순
  • 승인 2021.08.23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소비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하고 전환 속도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전자상거래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예년 성장치를 훨씬 웃돌았고 손 세정제, 마스크, 체온계 등 팬데믹 상황이 반영된 보건위생용품과 집콕족을 위한 홈코노미(Homeconomy, 홈 이코노미의 합성어) 제품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사회적 거리 두기, 철저한 손 씻기 등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여러 가지 대책들이 쏟아지면서 스웨덴 소비시장에서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소비 형태와 품목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존재함에 따라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고 지난해처럼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이는 '스테이 앳 홈(Stay at home)’ 제품과 서비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의 생산성을 높이는 가정용 사무가구, 컴퓨터, 주변 기기 등과 게임기, 가정용 운동기구와 홈트레이닝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판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아웃도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와 레저 활동 역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경우 2020년 기준 국내 총생산은 8.5% 감소세를 보이며, 1인당 GDP는 8357달러를 기록 11년 만에 최저치이자 전년대비 15%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3.2%대 실업률을 기록하여 1995년 이후 64만7710명이 일자리를 잃으며, 최악의 실직 상황을 보였는데 이는 코로나 시기의 비필수산업의 조업 금지와 맞물리며 내수 소비시장 침체로 이어졌다. 그 결과, 멕시코 가구 중 47%가 소득이 감소했으며 오직 2% 가구의 소득만이 증가했다. 2020년 소비자 신뢰지수는 17.4% 하락, 2021년 가구별 경제 전망은 1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의 판매채널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일상화가 가속화됐고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 주문 접수와 처리를 통한 디지털 전략 극대화는 매장의 존폐를 좌우할 만큼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옴니채널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구축해 둔 디지털 기능을 향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과 다른 소매업체가 제공하지 못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스웨덴의 팬데믹으로 인한 일상의 변화로 소비형태가 달라지면서 판매율이 급증한 10개 상품을 품목군별로 구분하면 보건·위생 3개(체온계, 마스크, 손 세정제), 오락·취미 2개(조이스틱, 퍼즐), 건강·운동 2개(케틀 볼, 정구공), 소형가전 1개(피자오븐), 미용 1개(기초화장품), IT 기기 1개(웹 카메라)이다.

2020년 코로나 동안 멕시코는 소비 감축이 지배적인 경향을 보였는데, Ernest&Young 조사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기초생활용품(식품, 의약품, 위생용품)의 구매 지출이 9% 감소했으며 비필수재인 화장품, 의류, 술 등의 소비가 5%가 준 것으로 확인했다. 소비자의 44%가 저렴한 국내 브랜드를 찾았으며 55%는 평소 구매하던 브랜드 구매, 1%가 구매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필수품목 위주의 소비, 비필수품목은 소비를 지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멕시코 B2C 시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온라인의 성장, 오프라인의 쇠퇴로 요약할 수 있다. 2020년 멕시코 오프라인 시장 판매율이 5.6% 감소 타격을 받은 것에 비해, 온라인 시장 판매율은 43.4% 증가로 극적인 대비를 보인다. 오프라인 시장은 식품 소매 판매가 3.9% 증가했지만 백화점 및 창고형 슈퍼는 각각 19%, 7.3% 감소했다. 온라인 시장은 전자상거래 81%가 증가, 홈쇼핑 4.7%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했다.

2020년 전체 B2C 판매 88%가 오프라인, 12%가 온라인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전자상거래 증가세가 주목할 만하며(2019년 4.6%, 2020년 8.1%), 이러한 증가세가 포스트 코로나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전자상거래협회(AMVO)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판매 실적은 3160억 페소(158억 달러/미화)를 기록하며, 연성장률 81%, 리테일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했다. 멕시코 소비자 69%가 구매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응답했으며, 31%의 소비자가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것이라고 답변하여 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포스트 코로나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매업체가 자체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스토어 브랜드(Private Label) 인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셧다운 기간 동안 빚어진 내셔널 브랜드의 품귀현상은 소비자들이 스토어 브랜드를 시도해보는 계기가 됐다. 또 대량 실업사태와 비즈니스 폐업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만족스러운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스토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도 커졌다.

스토어 브랜드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해성분 무첨가, 유통과정의 공개, 건강한 옵션 등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킨 스토어 브랜드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20~40대 젊은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스토어 브랜드를 구입하기 위해 특정 소매업체를 선택하기도 한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2021 미국 소비 트렌드" , "멕시코 소비 트렌드 변화", "코로나 팬데믹이 바꾼 스웨덴 소비 트렌드"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