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환경을 지켜라! 글로벌적 플라스틱 제품 OUT
[트렌드줌인] 환경을 지켜라! 글로벌적 플라스틱 제품 OUT
  • 이주영
  • 승인 2021.08.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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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의 편리함은 세계적으로 과도한 사용으로 이어졌으며 환경오염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환경 단체에서는 플라스틱의 피해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용기 사용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더 늦기 전에 대응에 나서고 있다. 

파나마는 이미 일회용(생분해가 어려운) 비닐백의 사용을 2019년부터 금지했다.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전반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어 왔으며, 지난 7월 초 No.187 법률이 발효됨으로써 현실화됐다. 

헝가리 정부는 지속가능성 확보와 기후보호를 위해 2021년 7월 1일부 15마이크론 이상의 플라스틱 제품 사용과 판매를 제한하는 내용의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플라스틱 제품 제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활성화된 음식 포장 및 배달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크, 나이프, 수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제품과 테이크아웃 매장에서 활용되는 빨대와 폴리스티렌 컵과 뚜껑 그리고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가 금지되며 플라스틱 면봉도 금지 품목으로 분류되었다. 한편 이 기준에 부합하더라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허용된다. 

올 초부터 중국 정부는 사상 가장 엄격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한·금지령'을 시행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면봉, 발포 플라스틱 식기 생산과 판매가 금지됐다. 4대 직할시, 27개 성/자치구의 성도(성 정부 소재지) 등 우선 시행도시에서는 올해 1월 1일부 백화점, 쇼핑몰, 슈퍼, 마트, 약국, 서점 등 영업장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쇼핑백 사용을 금지했다.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각종 전시 행사에서도 비분해성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앞서 2020년 1월 1일부터 초박형 비닐봉지(두께〈0.025㎜)와 농지용 폴리에틸렌 박막(두께〈0.01㎜) 생산과 판매도 금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플라스틱 제한령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 

중국에서는 생분해 플라스틱, 제지업과 제로웨이스트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可分解塑料)은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으로, 일정한 조건하에 박테리아, 조류,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될 수 있다. 기존 석유계 비분해성 플라스틱 대체재로 거론되고 있는 생분해 플라스틱으로는 PLA(Polylactic acid), PHA(PolyHydroxyl Alkanoate), 전분과 변성수지 등이 있다.

PLA는 높은 시장성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공급 불확실성이 크고 가격이 비싸다. 카페 등 일반 영업장에서는 일회용 비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대신 종이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종이 및 그 원료인 펄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향후 플라스틱 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20년 패키징 산업의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위해 10억 포린트를 배정했으며, 총 53개사가 신청해 8억8000만 포린트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은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음료를 플라스틱과 캔의 형태로 판매하는 코카콜라는 지난 2월 자사의 종이병 시제품을 헝가리 온라인 시장에 한정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브뤼셀의 코카콜라 연구소와 덴마크의 The Paper Bottle Company 간 7년 이상 연구의 결과물로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에서 벗어나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안감이 있는 종이 표면과 100% 재활용 PET로 된 뚜껑으로 이뤄져 있다. 

Poliloop이라는 헝가리 스타트업은 2년여 만의 연구를 통해 박테리아 칵테일을 개발했다. 해당 박테리아는 음식 산업에서 주로 활용되는 플라스틱을 6주에서 8주 이내 1차 분해하여 플라스틱을 유기농 침천물로 바꿔준다. 이 침전물은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으며 해당 개발 실적이 큰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플라스틱의 별도 세척과정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분해 과정상 어떠한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추가 화학 공정도 요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당 포장용기는 과일탄산음료 Adez 시제품으로 2,000병 한정 온라인 유통업체 Kifli.hu를 통해 공급되었다. 코카콜라는 자체 캠페인 ‘폐기물 없는 세상’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이와 같은 노력뿐만 아니라 헝가리 Tisza 강 유역의 쓰레기 줍기 등 폐기물 수거를 위해 여러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할 것으로 선포한 비전을 달성하는데 경주하고 있다.

한편, 종이빨대 등 종이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여전히 적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종이빨대 금방 흐물해짐", "커피에서 종이맛 난다", "종이빨대는 꽂아지지 않는다"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티타늄 빨대, 에코백과 같은 친환경, 식감, 편의성 등 다양한 소비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로 웨이스트 제품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환경을 위해 쓰레기 생산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을 강조하는 사회적 운동이다.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인적 노력이 강조되지만 플라스틱 제한령과 같은 정책 조치에 따라 기업들도 포장지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거나 '포장재 최소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파나마,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정말 사라지나", "헝가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한 조치", "中 플라스틱 제로시대, 친환경 대체품이 뜬다" 보고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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