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주목 기업] GS리테일, 퀵커머스·반려동물 공략..삶의 질 높이는 신사업으로 눈 돌려
[1인가구 주목 기업] GS리테일, 퀵커머스·반려동물 공략..삶의 질 높이는 신사업으로 눈 돌려
  • 정단비
  • 승인 2021.08.18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리테일이 최근 무서운 속도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배달과 반려동물이다.

지난 7월 온·오프·방송 커머스를 통합한 GS리테일은 시너지를 내기 위한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펫프렌즈’ 투자에 이어 사모펀드와 손잡고 배달앱 '요기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GS리테일, 퍼미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기업가치 8,000억원에 인수했다. 

GS리테일은 이 중 30%의 지분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하며 증자를 위한 600억원도 투자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지분 100%를 6개월 내 매각해야 했다. 해당 매각 시한은 2021년 8월 2일이었으나, 5개월 연장된 바 있다.

GS리테일는 이번 인수로 온·오프 커머스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 인수 즉시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화 된 주문~최종 배송까지의 과정)를 통해 퀵커머스 업계 1위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메쉬코리아(부릉)의 지분 인수, 우딜 앱(친환경 도보 배달 주문 앱) 론칭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요기요는 음식 배달업에서 시장 점유율 약 25%를 유지하고 있는 2위 업체로, GS리테일 인수로 이제 식당 배달을 넘어 전국 330여 GS더프레시(슈퍼마켓)도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보다도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를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퀵커머스의 한계로 여겨지던 상품 구색을 확대하면 시장의 ‘게임체인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식자재 유통시장의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할 가능성도 있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 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의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전개의 기회도 적극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GS리테일은 SBS와 함께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어바웃펫’에 투자를 확대한다. 이번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215억원 수준으로 GS리테일이 80억, SBS가 135억원을 각각 부담키로 했다.

GS리테일은 어바웃펫을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반려동물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한편, 24시간 고객 상담 서비스까지 연결 해 2027년 10조원 규모로 예상하는 펫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