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가 비율 5년새 15% 포인트 하향세
수도권 분양가 비율 5년새 15% 포인트 하향세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9.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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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서 수도권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뚝뚝 떨어지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와 기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따져본 결과 주변 시세와 비교한 분양가 비율은 115.9%인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보다 15%p 떨어진 수치다.

특히 서울은 입주 5년 이하의 기존 아파트값이 신규 분양가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평균 94.2%에 불과했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입주 5년 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3211만원, 새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2096만원(65.3%)으로 시세 대비 분양가가 가장 낮았고 송파구가 71.1%로 뒤를 이었다.

서울 전역에서 신규 분양가가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를 웃돈 지역은 노원(129.8%)·강동(111%)·마포구(101.4%) 등 3개구 뿐이었다.

아파트 분양가 하락은 2007년 9월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가 결정타였다.

부동산114 김은진 과장은 "2007년 도입된 분양가상한제와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으로 공급된 보금자리주택 등이 분양가를 끌어내렸다"면서 "건설사들도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 타개책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