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신경매개저혈압, 기립성 저혈압과 다른가요?
[건강 Q&A] 신경매개저혈압, 기립성 저혈압과 다른가요?
  • 이영순
  • 승인 2021.08.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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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원장
사진=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하남에 거주중인 36세 여성 S씨는 언제부터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두통이 지속되고 피로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면 저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 확장기 혈압이 600mmHg 미만인 상태를 저혈압이라고 하는데 환자의 연령과 질환 보유 여부, 생리 기능 등에 따라 증상과 예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혈압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 곳곳에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결국 우리 몸이 생명 유지에 중요하지 않은 장기에 대한 혈액 공급을 줄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가 교정되지 않은 채 유지되면 결국 혈액공급이 점점 더 감소하여 뇌, 심장, 신장 등 중요 장기로의 혈액 공급도 줄어들어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나아가 생명을 잃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저혈압이란?

기립성 저혈압, 신경매개저혈압, 식후 저혈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저혈압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현기증이 나타난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어나는 순간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위 사물이나 바닥 등에 부딪혀 심각한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신경매개저혈압은 심장과 뇌 사이의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에 의해 발생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중년 여성이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쓰러지거나 화를 내다가 의식을 잃는 장면이 자주 비춰지는 데 이러한 증상이 바로 신경매개저혈압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래 우리 몸의 혈압이나 맥박 등은 자율신경계의 작용으로 자연스럽게 조절됩니다. 주위 자극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맥박과 혈압이 움직일 때, 우리 몸의 안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자율신경계가 관여하지만 이러한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혈압을 낮춰야 할 때 제대로 낮추지 못하고 높여야 할 때 제대로 높이지 못해 신경매개저혈압 증상이 나타납니다.

식후 저혈압은 말 그대로 밥을 먹고 난 후 나타나는 저혈압입니다. 식사를 하면 소화를 위해 장 운동이 활발해지며 많은 양의 혈액이 소화기계에 몰려 상대적으로 다른 장기의 혈액공급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만일 자율신경계의 보상이 감소하여 있거나 혈액량 자체가 감소하여 있는 경우에는 식후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압을 측정하고 증상을 살펴보는 것으로 저혈압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으나 보다 세부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율신경계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신경매개저혈압의 경우에는 다른 저혈압에 비해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저혈압 증세에 시달리면서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자율신경계검사를 진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혈압은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하며 평생 조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염분과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고 갑자기 벌떡 일어난다거나 심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는 일을 삼가는 등 혈압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피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을 이용해 관리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