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반려동물에 나타나는 간, 담낭 질환을 조기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건강 Q&A] 반려동물에 나타나는 간, 담낭 질환을 조기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 이영순
  • 승인 2021.08.27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유창범 외과 대표원장
사진=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유창범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함께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나의 반려동물이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사람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에게 나타나는 간, 담낭 질환은?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간이나 담낭 질환이 생각보다 흔하게 발견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간은 영양소의 소화 및 변환, 혈액에서 노폐물 또는 독성 물질의 제거, 비타민 및 미네랄 저장 등의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을 가지게 되면,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간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식욕 및 체중 감소, 구토, 복수 등의 현상으로 이어집니다. 전염성 간염이나 간 종양으로 이어진다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간 건강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담낭의 경우, 간의 우엽과 네모엽 사이에 존재하는 눈물모양의 기관으로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을 일정 기간 보유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담낭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소화에 어려움을 겪어 영양 섭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담낭 내부 반고체 또는 움직임이 없는 점액질의 물질이 가득 차는 질환인 담낭점액종에 걸리게 되면, 담낭벽이 점점 얇아지고 혈류를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담낭벽을 괴사시켜 담즙성 복막염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기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이유?

사람의 질환이 그러하듯 반려동물의 질환 역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간이나 담낭에 나타나는 질환의 경우, 방치할 경우 상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추가적인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구토나 황달과 같은 증상이 일어난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필요할 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간이나 담낭에 나타나는 질환의 경우, 침묵의 질환으로 불릴 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 혈액, 방사선 검사를 통해 질환을 파악했으면, 동물의 건강 상태와 질환의 정도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수술을 받게 됩니다.

특히 고령의 강아지와 같은 반려동물의 경우, 담낭에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제거 수술을 더욱더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간, 담낭에 생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목숨과도 직결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낭제거 수술의 경우 간에 붙어있는 담낭을 제거하는 과정을 포함하는데, 담낭에 찌꺼기가 가득차고 굳어갈 경우, 동물이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 전에 이를 제거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수술을 진행할 시에는 수술 전후로 췌장염 치료와 컨디션 회복을 돕기 위한 수액처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병원이 회복이 빠른 마취약물이나 호흡마취를 사용하는지, 수술 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멸균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도움말 : 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유창범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