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이코노미] 앱으로 가전 고장 해결 하는 AI '홈케어 매니저'
[언택트 이코노미] 앱으로 가전 고장 해결 하는 AI '홈케어 매니저'
  • 정단비
  • 승인 2021.10.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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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40만명 사용…비대면 서비스 선호 추세로 지난해보다 3배 증가

얼마 전 가전제품 회사를 배경으로 한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드라마에서 식기세척기에 이상 현상이 생겼을 때 AI를 통해 본사가 먼저 고장을 감지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내용이 나왔다.

드라마에서 등장한 장면이 현실에서도 일어난 듯 하다. 

삼성전자가 가전 제품의 고장 여부를 인공지능(AI)으로 진단하고, 사용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2021년형 '홈케어 매니저'를 선보인다고 한다.

홈케어 매니저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기반으로 가전 제품의 이상을 진단해 조치 방법을 알려주고 소비자 사용 패턴 분석, 소모품 교체 알림, 구매 링크 안내 등의 서비스까지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셀프케어' 서비스로, 기존의 일반적인 진단 외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과 에어컨 등 총 11개 제품의 고장 여부를 진단해 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제를 분석해 원인과 해결책도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냉장고의 경우 내·외부 온도 추세를 비교 감지해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알려주고, 식기세척기는 제품 상태에 따라 '급수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히터 점검이 필요합니다', '누수가 감지되었습니다'와 같은 진단 내용을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또한 세탁기의 경우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배수 부위가 얼 수 있습니다'와 같은 문구와 함께 '얼어 있는 배수 호스나 배수 필터를 부러지지 않게 분리한 뒤 50~60도의 따뜻한 물에서 녹이세요'와 같은 가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셀프케어 가이드'는 동영상으로도 제공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고, 사용자가 스스로 조치할 수 없는 문제일 경우 서비스센터로 연결해 준다.

이러한 AI 매니저의 등장은 최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홈케어 매니저의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추세는 앞으로도 되돌아갈 수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홈케어 매니저 활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홈케어 매니저 사용자 수는 올해 9월말 기준 140만명으로 1년 만에 3배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사용자 수는 61만명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홈케어 매니저를 통해 진단 가능한 항목을 지난해 62개에서 올해 202개로 3배 이상 늘렸고, 내년 상반기까지 400여개로 더 확대할 예정이다.

홈케어 매니저는 2019년 8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현재 미국, 캐나다 등 20개국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중남미와 중동 등을 포함해 서비스 지역을 4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