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플라스틱을 대체할만한 다양한 친환경 포장재 등장
[글로벌 트렌드] 플라스틱을 대체할만한 다양한 친환경 포장재 등장
  • 이주영
  • 승인 2021.12.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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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볍고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제품 생산에서 필수불가결한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은 폐기물 처리 문제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요인으로 여겨진다.

홍콩에서는 '노 플라스틱'의 트렌드에 따라 화장품 업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제품 내용물에 비해 과대한 포장을 자제함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L'O ccitane에선 기존 포장보다 재료가 약 90% 적게 사용한 에코 리필(Eco ReFill) 화장품 시리즈를 출시했다. 사용한 빈 용기를 반납하면 구매 포인트를 돌려받을 수 있는 재활용 캠페인을 준비하는 중이다. 

홍콩 환경국에선 2025년까지 일회용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 사용을 단계별로 규제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포장재 관련 인증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현지 90% 이상의 식당과 호텔에 식기류를 제공하고 있는 Wah Fat Group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정책 방안을 발표한 이후 현지 식당과 호텔들이 친환경 식기에 대한 수요가 약 2배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나무, 식물, 옥수수, 볏짚, 나무의 수피 등 천연 성분으로 만든 플라스틱 대체재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식물성 재질은 유해 물질이 없으며 자연에서 100% 분해될 수 있어 환경에 대한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식물성 소재 기반의 포장재에 대한 활용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린테크 기업 Ecoinno에서 식물성 기반 포장재보다 더욱 친환경적인 재질인 Green Composite Material(GCM) 개발을 통해 포장용기 제조 산업에 대한 혁신을 가져왔다.

GCM는 농업폐기물로부터 추출한 천연섬유에서 가공된 재질로 내수성과 내열성이 강하며 최종 분해까지 70일 밖에 걸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빨대, 포크 등 식기에서부터 커피 캡슐 상품 용기, 비닐봉지, 의료 용품에 까지 활용할 수 있어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시점에서 GCM으로 만든 포장 용기가 기존 용기 대비 가격이 30% 낮은 수준에 용기 무게도 약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점으로 플라스틱을 대체하기에 비용 효율이 높은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또 체코에서는 유통업체와 온라인 슈퍼마켓은 소비자가 버리는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 양을 감축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유통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슈퍼마켓 Lidl, Kaufland, Tesco 및 Penny는 빵, 과일 및 야채 판매 시 무상으로 제공하던 비닐봉지의 대안으로 재사용 가능한 봉지를 제공한다.

체코의 IKEA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빨대나 용기, 컵 받침을 판매하지 않고 매장 내 레스토랑에서 모든 플라스틱 식기를 없애는 방침을 세웠다. 스타벅스도 개인 용기에 음료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할인을 제공한다. 체코 최대의 온라인 슈퍼마켓 Rohlik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로 고객이 플라스틱 없는 제품만 구매할 수 있는 필터 옵션을 도입했다.

여기에 체코 기업들은 제로 플라스틱을 향해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백 Frusack을 제작했다. Frusack은 과일, 야채 및 기타 상품 구매 시 사용하는 일회용 마이크로틴 백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비닐 봉지와 달리 재사용이 가능하며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옥수수 전분을 주원료로 한 특수 섬유인 PLA(Polyactic acid)로 만들어지며 섬유 생산은 스위스에서 나머지 공정은 체코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형 유통체인 Albert 등에서 친환경 소비를 위한 제품으로 제공되는 등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품 포장 용기·컵·빨대·수저 등의 다양한 제품 사탕수수, 옥수수전분, 목재섬유, 목재 등으로 제조해 판매중이다. 샐러드 포장용기나 테이크 아웃 컵과 같은 투명 용기의 경우 일반 플라스틱(PET)이 아닌 생분해성 플라스틱(PLA)으로 제조되고 있는데 특히 수요가 높은 테이크아웃 컵은 여러 업체를 확인한 결과 수량이 불충분(재고 없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또한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캠페인이 최근 몇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주요 슈퍼마켓, 식당, 식음료 제조업체들도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고객들에게 플라스틱 빨대를 공급하고 판매하는 대신에 종이 빨대를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

대형유통망들 역시 플라스틱 비닐 봉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들은 '장바구니를 준비하세요'라는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일회용 비닐봉지를 줄이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비닐 봉투 무료 배포를 중단했다. 또한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장바구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직원들을 교육해 소비자들이 무심코 비닐봉지를 구매하기 보다 장바구니를 구매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낱개로 판매하는 채소·과일 포장을 위해 구비해놓은 비닐 봉투 역시 없애고 대신 종이 봉투를 구비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노 플라스틱’(No Plastic)!' 홍콩의 친환경 포장 트렌드", "체코,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포장의 미래를 열다", "남아공, 친환경 포장재 수요 증가"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