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집]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줄 ‘2022 반려동물 달력’ 내 손으로 만들기
[연말 특집]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줄 ‘2022 반려동물 달력’ 내 손으로 만들기
  • 김다솜
  • 승인 2021.12.09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해의 끝을 앞둔 이맘때 즈음이면 왠지 모르게 싱숭생숭해지는 마음을 다잡기 어려운 이들이 많다. 필자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 중 하나다.

매년 이 시기만 되면 부쩍 혼족의 고독함이 크게 다가와 평소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뜨개질을 한다거나, 퍼즐을 푼다거나 하는 식으로 마음을 다잡곤 한다.

올해는 어떻게 연말의 공허함을 달랠까 하다가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기로 했다. 바로 내년 달력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다.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다 쉽게 달력을 만들 수 있는 툴을 가진 ‘오프린트미’라는 인쇄사이트를 찾았다.

이제 결심을 실행으로 옮길 차례. 준비물은 달력에 사용될 사진 몇 장과 약간의 인내심이면 충분하다.

신중하게 고르고 고른 사진들 중 일부

필자는 반려 중인 강아지와 고양이를 달력에 담기로 했다. 2022년 내내 사용하는 물건이니만큼 신중하게 고르고 골랐다. 달력 제작의 전 과정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사진 선정에 투자했을 정도다.

넉넉하게 50여 장의 사진을 선별하고 달력 디자인에 돌입했다. 필자가 사용한 편집툴은 포토샵이다. 포토샵을 쓸 줄 모른다고? 걱정하지 마시라. 사이트에서는 쉽게 달력을 만들 수 있는 편집툴을 제공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표지 이미지를 만들고 나면 본격적인 내지 작업에 돌입한다. 장마다 다른 디자인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자라면 좋았겠지만, 필자는 생초보인데다 예쁜 달력이 목표는 아니었기에 기본 틀을 만들어두고 사진과 숫자만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

실제 필자의 편집 화면
실제 필자의 편집 화면

월마다 숫자를 바꾸고 기본적인 공휴일 외에 부모님과 본인의 생일, 반려동물 입양일 등 나만의 기념일도 미리 입력했다. 내년 공휴일은 언젠지 미리 살펴보며 언제 연차를 써야 똑똑하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는 것도 재밌었다.

이렇게 표지와 1월부터 12월까지 각 2장씩 총 25개의 이미지를 완성하고 나면 하나의 PDF 파일로 만들어 인쇄를 주문할 수 있다.

내 디자인 업로드를 선택 후 파일을 업로드 하면 확인이 쉬운 미리보기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서 오탈자는 없는지, 중복된 이미지는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저장을 누르고 주문하면 끝.

필자는 일요일에 주문을 넣었는데 바로 월요일에 출고돼 화요일에 수령 받았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도착한 달력 완성본

단 며칠 만에 얼렁뚱땅 만들어낸 것이지만, 어쨌든 직접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일단 첫 번째다. 또 굳이 펜으로 적을 필요 없이 기억해야 할 기념일들이 인쇄돼 있어 깔끔하게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 역시 2권에 1만2700원으로, 시중에서 파는 디자인 달력보다 저렴하다.

혹시 직접 달력 만들기에 관심이 생겼으나 포토샵을 다룰 수 없는 이들이라면 오프린트미의 ‘직접 디자인하기’에서 제작하면 된다. 여러 가지 디자인 요소들을 사용할 수 있어 초보자도 편리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

오프린트미 '직접 디자인하기' 화면

만약 전혀 디자인 감이 전혀 안 잡힌다면 마련돼 있는 템플릿을 수정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템플릿을 사용하면 따로 날짜를 일일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