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고품격 '트러플' 송로버섯의 대중화? 소비자 수요 상승에 너도나도 트러플 넣기
[트렌드줌인] 고품격 '트러플' 송로버섯의 대중화? 소비자 수요 상승에 너도나도 트러플 넣기
  • 정단비
  • 승인 2021.12.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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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식재료로 불리는 '트러플'은 세계 3대 진미로도 꼽힌다. 강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소지해 소량만 첨가해도 음식의 풍미를 지배하는 식자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사의 ‘트러플 오일 짜파게티 먹방’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에서는 다소 낯설었던 식자재인 ‘트러플’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전까진 트러플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으로 트러플 소스, 트러플 소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트러플을 맛보고 있다. 

지난 1월 롯데마트는 전달과 비교해 트러플 소스를 포함한 수입 소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금, 설탕 등의 조미료 대신 새롭고 이색적인 맛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트러플, 핑크 솔트 등 고급 조미료의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19로 고급 조미료에 대한 수요와 ‘집밥족’의 증가가 맞물려 ‘트러플 오일 감자튀김’, ‘트러플 감자전’ 등 트러플을 활용한 음식 레시피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에도 값비싼 트러플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비싸다는 인식의 트러플이 시장 내 주류로 부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트러플이 첨가된 메뉴들은 프리미엄이 붙어 다른 메뉴들보다 고가를 자랑한다.

(사진=쉐이크쉑)
(사진=쉐이크쉑)

SPC그룹의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블랙 트러플 시리즈'를 재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시즌 메뉴였던 트러플 메뉴가 반응이 좋았던 것이다. 블랙 트러플 시리즈를 다시 맛보고 싶다는 고객 요청이 많아 재출시를 결정했다.

'블랙 트러플 시리즈'는 '블랙 트러플'(Black Truffle)이 들어간 소스와 샬롯(Shallot, 작은 양파의 일종), 신선한 루꼴라 등을 조화를 이룬 제품으로 지난해 한정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재출시 제품은 ▲스위스 에멘탈 치즈를 녹인 비프 패티 위에 블랙 트러플 소스, 샬롯 튀김을 올린 '블랙 트러플 버거' ▲수비드(Sous-vide, 저온 조리) 방식으로 익힌 촉촉한 닭가슴 통살을 바삭하게 튀겨 샬롯 피클과 함께 즐기는 '블랙 트러플 치킨' ▲바삭한 크링클 컷 프라이와 입안을 가득 채우는 트러플의 풍미가 매력적인 '블랙 트러플 프라이’ 등 3종이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가 선보인 ‘트러플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는 순수 생크림과 우유로 제조한 크림소스 베이스의 떡볶이와 파스타 면에 트러플을 첨가한 제품이다. 트러플이 분식에 들어가는 시대가 됐다.

(사진=스쿨푸드)
(사진=스쿨푸드)

한국맥도날드도 깊은 풍미를 살린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이달 26일까지만 한정 판매하는 제품으로 순 쇠고기 패티 2장과 통으로 튀긴 큐브 감자, 토마토, 치즈, 양상추, 버섯이 트러플 소스와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맥도날드)
(사진=맥도날드)

트러플을 첨가한 팝콘, 스낵들도 다양한데, 새우깡 출시 50주년을 맞아 농심이 선보인 ‘새우깡 블랙’은 기존 제품에 이탈리아산 블랙 트러플을 더했다. 기존 제품 대비 새우 함량을 2배 높인 생새우의 고소한 맛과 블랙 트러플 향이 독특한 조화를 자랑하며, 특별작답게 포장 디자인은 검은색과 황금색을 중심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찜닭도 트러플이 첨가돼 이색 음식으로 재탄생했다. 두찜의 ‘트러플크림찜닭’은 송로버섯의 향을 그대로 담은 화이트 트러플 오일과 우유, 크림이 첨가돼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풍미를 담아냈으며, 꾸덕꾸덕한 식감의 크림소스에 매콤함을 더해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밀키트도 ‘트러플’을 첨가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오뚜기의 ‘프레스코 리조또’는 블랙 트러플의 진한 향을 담은 크림소스에 양송이버섯, 표고버섯을 넣어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