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홈술족 겨냥..저도주 이어 '소용량' 주류들
혼술족·홈술족 겨냥..저도주 이어 '소용량' 주류들
  • 오정희
  • 승인 2022.01.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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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맥주, 소주, 위스키 등 소용량 주류 제품 주목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여행이나 외부 행사 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혼술∙홈술 문화의 확산,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습관 등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 추세에 따라 주류 문화도 다양해지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와인(44.4%)과 막걸리/동동주(43.4%), 수제 맥주(31.4%)에 대한 선호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과 막걸리, 수제 맥주, 저도주 과일 소주의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맛이 있어서’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으로, 그만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주종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주류업계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도주 위주의 전략을 펼치다가 최근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용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도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 포천 이동 생 막걸리 1인 1병 [이동주조1957])
(사진=▲ 포천 이동 생 막걸리 1인 1병 [이동주조1957])

 

이동주조1957은 최근 주류 트렌드에 맞춰 기존 750ml에 이어 500ml 소용량 제품인 ‘포천 이동 생 막걸리 1인 1병’을 출시하면서 가격도 내렸다. 포천 이동 생 막걸리 1인 1병은 백운계곡 지하 200m의 천연 암반수를 사용했다. 천연 탄산을 담아 상쾌한 산미를 자랑하며 올리고당이 함유돼 적절한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알코올 도수는 6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사진=▲ 버디 몰트 라거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사진=▲ 버디 몰트 라거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업계 최초로 골프장 전용 맥주 '버디 몰트 라거'를 출시했다. 버디 몰트 라거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MZ세대 골프족을 겨냥했다. 알코올 도수는 5.3%이며 골프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355ml의 소용량 캔 형태로 출시돼 운동 중이나 후에 가볍게 한 입에 털어넣기 좋다.

칭따오에서는 200ml라는 완전 미니캔 버전도 출시했다. 한 번에 쭉 들이킬 수 있는 용량 덕에 남김 없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 비우며 칭따오 라거 특유의 깔끔한 목넘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사진=▲ 처음처럼 250ml 페트(PET) [롯데칠성음료])
(사진=▲ 처음처럼 250ml 페트(PET)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페트(PET) 용기를 새롭게 바꾸고 250ml 용량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처음처럼의 대표적 속성인 ‘부드러움'과 '한국 대표 소주'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한국의 곡선 미(美), 소박함과 정갈함이 잘 드러난 전통 도기(陶器)류에서 디자인을 따와 패키지에 적용했다. 기존의 360mL 병 제품보다 적은 용량과 재활용이 쉬운 페트 재질을 적용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750ml 미만 소용량 와인 매출도 2020년 한해 동안 할인점 편의점 등의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월 평균 12%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24도 500ml 용량의 G7와인 3종을 판매했는데, 혼자 먹기도 편하고 보관도 오래하지 않아도 되는 니즈를 반영해 수입사/와이너리와 협업을 통해 와인 4잔 분량의 와인을 기획한 것이다.

(사진=▲ 패스포트 200ml [드링크인터내셔널])
(사진=▲ 패스포트 200ml [드링크인터내셔널])

 

드링크인터내셔널은 뉴트로 위스키 '패스포트' 200ml 용량의 제품을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혼술 트렌드에 부합한 200ml 소형 사이즈 제품은 품질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도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골든블루도 기존 700ml 병으로 판매되고 있는 타이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를 200ml 병에 담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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