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울산 찾아 영남권 표밭갈이
문재인, 울산 찾아 영남권 표밭갈이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11.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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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30일 울산을 찾아 취약 지역인 영남권에서의 표밭갈이 행보를 이어갔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낮 거리인사를 위해 방문한 울산시 남구 울산대학교 앞에서 울산대 수화동아리 학생들이 수화로 노래공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문 후보는 특히 이날 울산 내에서 보수세가 가장 강한 중구지역 재래시장과 울산대학교 두 곳을 집중 공략, 지역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노렸다.

오전에는 중구 태화동 재래시장을 방문한 문 후보는 지역 대학생들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정오께 곧 바로 울산대학교로 이동, 학생들을 만났다.

문 후보는 먼저 울산대 앞 바보사거리에서 유세를 겸해 울산대학교 수화동아리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문 후보에게 귀마개와 목도리, 장갑 등을 선물한 뒤 수화로 노래를 부르며 선물처럼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문 후보는 이후 학생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10여 명의 울산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30여 분간의 식사 후 문 후보는 곧 바로 대구로 이동, 영남권 집중공략을 이어갔다.

이날 울산대학교 유세에는 기말고사 시험 기간이지만 바보사거리 유세에서부터 학생식당까지 수백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태화시장 유세에서 문 후보는 중구혁신도시와 울산과기대, KTX울산역 등 참여정부가 울산에서 이룩한 성과 등을 적극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정권심판론을 주장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자신의 차이점을 설명한 뒤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적극 설파했다.

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울산시민 42%가 야권후보를 지지해줬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울산이 정권교체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새누리당 집권연장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로 여론조사에서도 60%가 넘는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희망하고 있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나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당초 북구 명촌동 현대차 비정규직 고공철탑 농성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지역 일정으로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