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연말정산] 올해 혼삶의 질을 높여준 아이템 BEST 3
[김기자의 연말정산] 올해 혼삶의 질을 높여준 아이템 BEST 3
  • 김다솜
  • 승인 2021.12.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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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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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들이라면 집안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을 혼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사회생활과 집안일을 병행하다 보면, 몸이 2~3개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특히 필자와 같이 귀차니즘이 심한 혼족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좀 더 편하고 즐거운 혼삶을 위해선 생활용품이나 가구, 가전제품 등 아이템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한때 게으름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필자의 올해 혼삶의 질을 끌어올린 베스트 아이템 3가지를 소개한다.

 

로봇청소기

필자의 어머니께선 당신의 딸을 두고 ‘거지공주’라 부르시곤 했다. 청소엔 소질이 없어 단 며칠 만에 제 방을 쓰레기통으로 만들고야 마는 자식을 차마 거지라 부를 수 없어 공주를 더한 것이다. 그러니 부모님도 포기한 ‘거지공주’가 독립 이후 갑자기 청소를 잘한다는 건 마법으로나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필자의 효자템 1등, 로봇청소기
우리집에서 제일 부지런한 로봇청소기

로봇청소기는 거지공주의 집을 ‘그나마’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1등 공신이다. 지난해 말 구매할 당시 70만원에 가까운 거금을 들여야 했기에 살까말까 고민도 오래 했었지만, 지금와서는 고민했던 시간이 아까울 정도다.

초반에야 ‘로봇’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지도 인식 및 청소 능력이 떨어졌다지만, 지난 몇 년 사이 로봇청소기의 기능은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로봇청소기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로봇청소기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하며 청소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규모는 2024년 3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필자가 구매한 제품은 물걸레 기능까지 딸려 있어 평일 아침저녁으로 로봇청소기를 가동해두면 주말 대청소의 난이도가 크게 떨어진다. 제품 특성상 바닥에 걸리적거리는 물건이 없어야 하기에 청소기를 돌리기 위해서라도 수시로 바닥을 정리하게 된 것은 의외의 수확이기도.

 

스팀청소기

다양한 유닛이 기본 구성으로 포함돼 있어 용도별 활용도가 높다.
다양한 유닛이 기본 구성으로 포함돼 있어 용도별 활용도가 높다.

필자가 집에서 요리를 즐겨 하지 않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뒷정리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고기나 생선을 구운 후 바닥과 벽면 등 사방팔방으로 기름이 튄 것을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오곤 했더랬다.

주방 기름기 제거와 바닥의 얼룩, 침구 살균 등을 위해 몇 달 전 스팀청소기를 사들였다. 살 때는 과연 활용도가 높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막상 구매하고 나니 여기저기 쓸 수 있는 곳이 많았다.

필자가 구매한 모델은 유선 제품으로, 청소 방향에 따라 코드를 새로 끼워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감수할 수 있을 정도다. 유닛을 갈아 끼워가며 바닥은 물론 벽이나 선반까지 커버할 수 있어 수시로 활용하기 좋다.

납작한 유닛으로는 소파나 침대 등의 침구를 스팀할 수도 있다. 사실 살균 효과야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마음의 위안만 얻는 수준이지만, 침구에 남은 반려견의 체취를 없애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

 

리프팅 테이블

리프팅 테이블. 안쪽 수납공간이 널찍해 유용하다
리프팅 테이블. 안쪽 수납공간이 널찍해 유용하다

과거 침대와 물아일체를 이뤘던 필자는 지난해 이사를 계기로 거실에 소파를 들인 후 ‘소파홀릭’이 됐다. 집에 있는 동안은 거의 모든 일과를 소파 위에서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사 초기 인테리어에 중점을 두고 구매한 소파 테이블은 높이가 낮아 식사 때마다 소파에서 내려와야 했다. 소파 높이에 맞춘 테이블을 구매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 찾은 것이 바로 리프팅 테이블. 이름 그대로 상판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테이블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을 구매한 후 비로소 완벽한 소파생활을 완성할 수 있었다. 휴식, 책 읽기, 식사, 업무 등 소파 위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확연히 늘어난 것이다.

상판 아래로는 꽤 깊은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어 이것저것 보관하기에 딱이다. 필자가 구매한 리프팅 테이블의 가격은 약 8만원이다. 소파생활의 편의성을 높인 데다 수납공간까지 얻었으니 1석2조라고 할 수 있겠다.

 

[더보기] 데일리팝 기자들이 꼽은 올해의 아이템은?
D 기자 - 크롬캐스트.

이제 크롬캐스트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이런 무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유선으로 휴대폰과 모니터를 연결해왔던 과거부터 OTT를 이용해왔던 나에게 크롬캐스트는 혁명 그 자체.
ㅎ기자 - 락스!

화장실의 곰팡이와 물때를 한 번에 없앨 수 있다. 사라져라, 곰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