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솔직후기] '육견도 아이템빨?' 1인가구, 더 쉬운 반려견 케어 위한 꿀템
[내돈내산 솔직후기] '육견도 아이템빨?' 1인가구, 더 쉬운 반려견 케어 위한 꿀템
  • 김다솜
  • 승인 2021.12.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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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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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로서 반려견를 키운다는 건 만만찮은 일이다. 반려견 케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키우기 전에는 제때 밥 주고 산책하고 대소변 치워주는 게 케어의 전부일 줄 알았다. 하지만 직접 키우고 나니 그 생각이 얼마나 짧은 판단이었는지 알게 됐다.

털을 빗기고 양치를 시켜 주고 때마다 훈련을 가장한 간식 타임도 가져야 한다.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나 없을 때 외롭지 말라고 노즈워크 장난감도 이것저것 세팅해줘야 한다. 사료 하나도 영양성분 따져가며, 시간과 양을 준수해가며 줘야 하고 추워지니 옷도 필요하고 눈길 산책하다 염화칼슘에 발이나 다칠까 신발도 준비해둬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케어를 반려견이 얌전하게 받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심기는 왜 그리 자주 불편해지는 건지, 우리 강아지 취향에 맞는 빗 하나도 대여섯번의 실패를 겪고 나서야 겨우 찾았다.

이렇게 여러 번의 실패 끝에 필자가 찾은 반려생활을 이롭게 하는 아이템 몇 가지를 소개한다. 필수 아이템은 아니지만 있으면 반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로 선정했다.

 

털관리 3총사
혀클리너패드+ 빗 + 돌돌이

(왼쪽부터) 브러쉬, 혀클리너패드, 강아지용 츄르, 돌돌이
(왼쪽부터) 브러쉬, 혀클리너패드, 강아지용 츄르, 돌돌이

털빠짐으로 유명한 사모예드나 시바견 등에 비하면 필자의 반려견은 털빠짐이 아주 심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아주 심한 편이 아니라는 것이지, 심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입양 초 아주 어렸을 땐 몰랐는데, 크면서 보니 헉 소리가 날 만큼 털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중모라 속털과 겉털이 골고루 빠지는데, 속털은 공기 중에 날아다니고 겉털은 옷이나 침구에 박혀 잘 빠지지도 않았다.

털빠짐을 해결할 방법은 사실 없다. 예민함을 버리고 청소를 자주하고 빗질을 자주해 털빠짐을 조금 완화 시키는 것 정도의 대응만 가능하다. 죽은 털 제거에 좋다는 빗은 종류별로 거의 다 써봤는데, 정착한 제품은 ‘쉐드킬러’다. 다른 빗은 아마도 털이 약간씩은 뽑히는 것인지 강아지가 몸부림을 쳤었는데, 이 제품으로 빗을 때만큼은 자기가 알아서 자세를 바꾼다.

털갈이 시기에 오래 빗질을 하는 걸 참기 힘들어하는 강아지들이라면 혀클리너 패드를 함께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실리콘 돌기가 나 있는 원형 패드인데, 여기에 츄르를 짜 넣으면 일반 그릇에 줬을 때보다 훨씬 오래 먹는다. 양옆으로 흡착판이 달려있어 목욕 후 털을 말릴 때에도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 구강관리에도 좋다 하니 일석이조다.

털을 모두 빗고 난 다음에는 돌돌이로 반드시 뒷정리를 해줘야 한다. 기존에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쓰다가 몇 달 전 쿠팡에서 ‘초강력’이 붙은 제품을 새로 구매했다. 확실히 접착력이 좋아 옷에 박혀 있는 털도 쉽게 제거해준다.

 

체취를 잠재우는 방법,
강아지 샤워기+욕조+입욕제

 

강아지 전용 욕조와 샤워헤드, 입욕제
강아지 전용 욕조와 샤워헤드, 입욕제

사람과 달리 반려견은 목욕을 많이 하면 피부에 좋지 않다. 안 그런 강아지들도 물론 있겠지만, 필자의 강아지는 목욕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스트레스 관리 차원에서도 목욕은 최대한 자제하는 중. 그러다 보니 강아지 특유의 체취가 온 집안에 배어 좋진 않았다.

그래서 한 번 목욕할 때 제대로 하자는 심정으로 나름대로 목욕 세트를 구성했다. 일단 강아지 전용 샤워기다. 빗처럼 생긴 샤워기인데, 샴푸칠을 해주거나 물을 헹궈낼 때 빗질을 할 수 있어서 털 안쪽 깊숙이까지 닦아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볍게 샴푸를 하고 헹궈낸 후에는 린스 역할을 하는 탄산 입욕제를 푼 욕조에 넣어 마무리한다. 5~10분 정도 등 위로 물을 끼얹어가며 입욕을 시킨 후 별도의 헹굼 없이 드라이해준다. 이렇게 목욕하고 나니 기존에 손으로 샴푸만 했을 때보다 훨씬 더 오래 향기가 지속됐다.

 

옷 입기 싫은 강아지의 겨울나기,
조끼형 패딩+빨래집게 옷걸이

조끼형 외의 다른 옷들은 거의 장식용품이 되었다.
조끼형 외의 다른 옷들은 거의 장식용품이 되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옷을 입혀 산책을 나갔는데 돌연 강아지가 멈춰 섰다. 가자고 줄을 끌고 달리는 척을 해봐도 요지부동이기에 갑자기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러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옷을 벗겼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마치 날개옷을 돌려받은 선녀처럼 집까지 날아서 갔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다리까지 감싸는 옷을 싫어하는 강아지가 꽤 많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보니 아무리 옷을 싫어하는 강아지더라도 조끼형은 웬만해선 다 참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겨울대비용으로 패딩조끼를 새로 구매했다. 필자가 구매한 제품은 모두 별도의 하네스 없이 줄을 맬 수 있도록 옷 자체에 링이 달려있는 것이다. 옷 위로 하네스를 채우는 번거로움도 사라진 데다 강아지도 잘 입고 다녀서 만족도가 높다.

그런데 옷이 늘어나니 보관이 문제였다. 따로 강아지 옷걸이를 살까 했지만 뭔가 돈이 아깝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찾은 것이 빨래집게 옷걸이다. 원래는 건조대에 양말을 널면 자꾸 바닥으로 떨어져서 강아지가 물어뜯게 돼서 산 제품이다. 집게 하나에 옷을 하나씩 걸어두니 이전보다 편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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