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콕생활] 새해 해돋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감상하는 방법
[슬기로운 집콕생활] 새해 해돋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감상하는 방법
  • 김다솜
  • 승인 2021.12.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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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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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돋이 명소들의 빗장이 닫힐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전국 산과 바다의 국립공원 입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의 연말연시 기념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월 1일, 차가운 새벽을 지나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던 낭만을 느낄 수 없어 아쉽다면 온라인을 통해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여러 지자체와 기업에서 전국 방방곡곡의 명소들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참에 랜선을 타고 멀리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한반도 내륙지방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매년 15만~2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울산 간절곶은 ‘간절곶 해맞이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울산시는 일출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간절곶과 더불어 국내 3대 일출 명소로 꼽히는 강원 정동진과 경북 포항 호미곶의 해맞이 축제도 취소됐다. 강릉시와 포항시는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주요 관광지를 통제하는 대신 유튜브를 통해 일출 장면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외에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 해돋이 축제, 서천군 마량포 해넘이·해돋이 축제, 충북 옥천군 해맞이 축제.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축제, 전남 여수 향일암 일출제 등 전국 주요 해돋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전국 22개 국립공원의 해맞이 행사도 전면 금지됐다.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국립공원의 주차장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오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는 입산 가능 시간도 한시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 한려해상 달아공원, 덕유산 향적봉 등 국립공원 4곳의 새해 일출장면을 유튜브 채널 ‘국립공원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선보인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국립해양과학관과 공동으로 내달 1일 오전 7시부터 약 50분간 새해 첫 해돋이 장면을 온라인 중계한다고 밝혔다. 중계는 경상북도 울진 소재의 국립해양과학관 바닷속전망대에서 진행된다. 서울보다 약 10분 먼저 일출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고성능 천체망원경을 사용해 동해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씨씨티비(See Sea TV)’에서는 최남단 이어도의 일출장면이 중계된다.

롯데리조트는 롯데리조트속초에서 보는 해돋이 장면을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하기로 했다. 속초의 일출 시간은 7시 43분으로 해당 방송은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가량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다가오는 임인년의 첫해는 아침 7시26분, 독도에서 볼 수 있다. 이후 7시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으로 넘어온다. 당일 서울의 일출 시간은 7시47분으로 예정돼 있다.

한편 한해의 끝을 알리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31일 오후 11시30분 서울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타종식이 공개될 예정이며, tbs 교통방송과 지상파·케이블 방송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와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배우, 래퍼 이영지 등 올해를 빛낸 시민대표 10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14명이 참석한다.

올해 타종행사는 메타버스와 360˚가상현실(VR)로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달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제야의 종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오는 31일에는 최초로 온라인 타종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