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식물가, 10년여만에 최고 수치기록..갈비탕 가격 가장 많아 올라
12월 외식물가, 10년여만에 최고 수치기록..갈비탕 가격 가장 많아 올라
  • 이주영
  • 승인 2022.01.05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2월 외식물가가 1년 전보다 4.8% 올라 10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7% 올랐다. 지난해 12월 외식물가 상승률(4.8%)은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물가가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0.0%)뿐이었다.

갈비탕(10.0%), 생선회(8.9%), 막걸리(7.8%), 죽(7.7%), 소고기(7.5%), 김밥(6.6%), 치킨(6.0%), 피자(6.0%), 볶음밥(5.9%), 설렁탕(5.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돼지갈비(5.6%), 짜장면(5.5%), 라면(5.5%), 삼겹살(5.3%), 냉면(5.3%), 햄버거(5.2%), 비빔밥(5.0%), 짬뽕(5.0%), 돈가스(4.9%) 등도 외식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김치찌개 백반은 4.2% 된장찌개 백반은 4.0% 올랐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외식물가는 연간 2.8% 상승해 2018년(3.0%) 이후 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물가가 치솟는 이유는 재료비 인상 등 공급측 요인이 컸다. 지난해 12월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은 7.8%에 달했다. 특히 축산물은 달걀(33.2%), 수입 쇠고기(22.2%), 돼지고기(14.7%)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4.7% 올랐다.

가공식품도 작년 1월에는 상승률이 1.2%였으나 하반기 들어 오름세가 커졌고 12월에는 3.8%까지 올랐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을 보면 소금(30.3%), 식용유(12.3%), 라면(9.4%), 밀가루(8.8%), 우유(6.6), 햄 및 베이컨(4.9%) 등이다.

공업제품은 2.3% 올라 2012년(2.8%)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 물가 상승률 중 공업제품 기여도가 0.80%포인트로 상품과 서비스 항목을 통틀어 가장 컸다.

특히 석유류(15.2%)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2008년(19.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별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4.8%, 경유가 16.4%, 자동차용LPG가 18.0% 상승률을 나타냈다.

우윳값 상승 등으로 가공식품도 2.1% 올랐다. 다만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와 전기료 인하로 2.1% 하락했다. 올해 서비스는 2.0% 올랐다.

집세가 1.4% 상승했는데 이는 2017년(1.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세(1.9%), 월세(0.7%)가 모두 올랐고, 이 중 월세는 2014년(1.0%)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외식 생선회(5.7%) 등 개인서비스는 2.6% 올랐다. 공공서비스도 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물가 상승세는 후반으로 갈수록 가팔라졌다. 이에 올해도 높은 물가 상승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0.9%였던 상승률은 2월과 3월 1%대를 기록하다가 4월 2%대에 진입했고, 10월에는 3%대로 올라섰다. 10월 3.2% , 11월 3.8%에 이어 12월에도 3%대로 한 해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