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용기 직접 수거 나섰다…친환경 트레이로 재탄생
CJ제일제당, 햇반 용기 직접 수거 나섰다…친환경 트레이로 재탄생
  • 오정희
  • 승인 2022.01.1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서 시범 운영 후 지자체, 대형마트에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 설치… 올해 400만개 회수 목표

1인가구가 자취를 하면서 밥을 직접 해먹는 경우가 많을까? 즉석밥을 먹는 경우가 많을까?

즉석밥이 너무 간단하기도 하고 맛도 지어 먹는 밥과 차이가 크지 않다보니, 집에 밥솥이 점점 무용지물이 되고 가고 있다. 하지만 즉석밥을 많이 먹으면 결국 용기 쓰레기가 발생한다.

게다가 용기를 씻어 재활용하기 보다는 종량제 봉지에 버리는 것이 더 빠르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리기를 택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즉석밥 햇반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은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대부분 폐기되는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 시키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CJ제일제당의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 진행된다.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 세트를 구입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담아 돌려 보내면 택배사(CJ대한통운)를 통해 회수된다. 수거박스에 있는 QR코드만 찍어 신청한 뒤 집 앞에 두면 된다. 용기가 회수될 때마다 CJ ONE포인트 1,000점도 받을 수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수거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는 고용을 늘리고, CJ제일제당과 계약한 업체에 원료로 납품해 수익도 얻는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업사이클링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수익원도 마련해주는 등 친환경 CSV(공유가치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온라인 시범 운영 뒤 햇반 용기의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향후 오프라인 회수 거점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국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형마트 등에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올해 400만개의 용기를 회수한다는 목표다. 회수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CJ대한통운과 함께 친환경 물류용 팔레트 등으로 적용을 확대해 재활용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플라스틱(스크랩)을 햇반 용기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개발해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고 있다. 이 기술은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가 4년간의 연구를 통해 지난해 개발해 현재 부산공장에서 시범 운영중이며, 올해안에 햇반 최대 생산시설인 진천BC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용기 수거 캠페인이 ‘환경을 위한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경영(ESG)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화하는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