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상식] 확진자와 겹친 동선, '자가검사키트' 음성인데 'PCR 검사' 받아야 할까?
[키워드 상식] 확진자와 겹친 동선, '자가검사키트' 음성인데 'PCR 검사' 받아야 할까?
  • 이영순
  • 승인 2022.02.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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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도·특이도·양성예측도는 다른 개념이다

코로나19 시대가 장기화 되면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내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고 하는데 자가검사키트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선별진료송에서 PCR 검사를 재차 받을 필요가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를 설명하는 기준과 관련해 제품 허가 기준인 '민감도·특이도'와 실제 검사 결과로 분석하는 '양성예측도'가 각기 다른 개념이므로 두 수치가 다르다고 해서 정확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답을 내놨다. 이 말이 무슨 말일까?

이미 감염 여부가 확인된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검사해 자가검사키트의 성능평가(임상시험)를 하는 기준이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 중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로 90% 이상,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환자 중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날 확률로 99% 이상 기준으로 한다.

실제 현장에서 감염 여부를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서 PCR 검사로 진짜 감염자로 확진된 비율을 말한다.

양성예측도는 감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며 감염된 사람이 많으면 높아지고 감염된 사람이 적으면 낮아진다.

예를 들어 국민 100명 중 3명이 감염된 상황이라면 민감도 90%·특이도 99%인 자가검사키트를 현장에서 사용했을 때 양성예측도는 73.6%가 된다.

감염된 사람이 많아 국민 100명 중 10명이 감염된 상황이라면 양성예측도가 90.9%로 높아지고 반대로 감염된 사람이 적어 100명 중 1명이 감염된 상황이라면 양성예측도는 47.6%로 낮아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도 감염 상황에 따라 양성예측도가 달라지는 추이(민감도 80%·특이도 97% 기준)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이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증상이 있다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반드시 다시 검사를 받거나 호흡기클리닉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