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빠르게 성장하는 핀테크 시장,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소비패턴 변화
[글로벌 트렌드] 빠르게 성장하는 핀테크 시장,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소비패턴 변화
  • 이주영
  • 승인 2022.02.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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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산업이 핀테크로 볼 수 있다.

보수적인 업종이 꼽히던 금융 역시 디지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인도의 핀테크 산업은 지난 5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다. 2018년 인도의 전반적인 핀테크 채택률은 중국(83.5%)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선진국 평균은 34.2%였는데, 인도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57.9%에 이르렀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전반적인 소비패턴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인도의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은 배송 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착불 결제 옵션(COD)을 제거하거나 축소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온라인 구매 시에도 제품 수령 후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적지 않았다. 인도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in India)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소비자 10명 중 9명이 기존 소비패턴을 탈피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그중 50% 이상이 온라인 소비패턴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디지털 결제 시장은 90년대부터 은행업 자유화 및 자기 잉크 문자 인식(MICR),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과 같은 신기술의 도래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후 2010년부터 충전 카드, 바우처 등 지불 방법이 다변화되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 업체가 등장했다. 현재 인도의 전자 결제 솔루션은 주로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를 활용한 결제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 서비스의 급격한 확산과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패턴 확대로 인해 디지털 결제 시장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도지불협의회(Payments Council of India, PCI)에 따르면 인도의 디지털 결제 시장은 향후 2023년까지 전체 글로벌 시장 규모의 2.2%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도에서는 페이티엠(Paytm), 아마존 페이(Amazon Pay), 구글 페이(Google Pay), ICICI 포켓(Pockets), 폰피(Phonepe), HDFD 페이잽(PayZapp) 등의 다양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으며, 주로 즉시 지불 서비스(IMPS)와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UPI)에 기반한 결제 효율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구글은 자사 플레이 스토어에 인도 사용자를 위한 UPI 결제 옵션을 추가해 소비자가 가상 결제 주소를 플레이 스토어에 연결할 시 원하는 UP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맞춤화했다.

이스라엘 역시 디지털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BOI)과 현지 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A.B.S.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2021년 디지털 결제 시장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2020년 1분기 7억6000달러(전체 결제시장의 2.7%) 수준이던 디지털 결제시장은 2021년 3분기 17억 달러(전체 결제시장의 5%) 규모까지 이르렀다. 또한, 평균 결제액에서도 변화가 관찰됐다.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소액 결제가 늘어난 것이다. 건당 평균 결제 금액은 2019년 264셰켈(85달러 상당)에서 2020년 236셰켈(76달러 상당)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일상에서 디지털 결제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국내 사업체들이 EMV 표준 규격과 호환되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의무화하였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결제 방식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했고, 이는 결제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A.B.S.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 국내에서 사용하는 결제 터미널의 72%가 EMV이며, 전체 국내 결제 금액의 62%가 EMV 결제를 통해 이뤄졌다. 이로써 EMV 결제망을 이용하는 글로벌 디지털 결제 서비스들이 이스라엘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이스라엘 디지털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속 국내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2021년 5월부터 이스라엘 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현지 일간지 와이넷(ynet)은 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 첫 주에 사용자 수 1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질세라, 구글페이도 2021년 12월 이스라엘 서비스를 개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핀테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결제 시장이 인구 규모에 비해 높은 구매력을 가진데다, 시장 참여자가 아직 많지 않아 경쟁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디지털 결제 시장" , "이스라엘 디지털 결제 시장의 지각변동 본격화"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