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수많은 핀테크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IT기술의 발달과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을 비롯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자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시장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하 온투법)으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여성 CEO가 이끄는 핀테크 기업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8년 2조 6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핀테크 산업은 오는 2023년 4조 90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3.24%에 달한다.
■베스트핀 ‘담비’ 주은영 대표, 업계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으로 온라인 주담대 진출
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고 있는 주은영 대표는 금융업에 잔뼈 굵은 대표적인 여성 CEO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16년 간 KB국민은행의 대출모집 법인인 ‘베스트엘씨’를 운영하며, 업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담비는 주담대에 특화된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소비자에게 1대1 맞춤형 담보대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론칭 약 6개월 만에 주요 지방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등 국내 대표 금융사들의 담보 대출 상품 입점을 완료했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해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 비교 선택 기회를 확장하고, 편익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담비는 올해 상반기안으로 약 25개 금융사와 추가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담비플랫폼을 통한 대출 비교액은 이미 1조 9천억을 넘어선 수준이다. 주 대표는 "담비는 모든 소비자가 담보대출을 받아야할 경우 반드시 담비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할 것이며, 담보대출과 관련된 모든 프롭테크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잇퍼센트’ 이효진 대표, 온투업 시장 개척자로 개인신용 대출 시장 리딩
국내 1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 ‘에잇퍼센트’의 이효진 대표는 중금리대출을 최초로 선보이는 등 P2P금융시장의 개척자로 여겨진다. 은행에 몸 담았던 이 대표는 업무를 하던 중, 은행이 서비스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만나게 됐고 8퍼센트를 통해 국내 대출 시장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 왔다.
P2P는 높은 중금리를 통해 대출자에게 합리적인 대출 이자를 지불하고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처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2030세대가 휴대전화를 통해 손쉽게 P2P에 참여하는 추세로, 이 대표는 이를 놓치지 않고 MZ세대를 위한 프리미엄 투자 서비스 ‘블랙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P2P 관련 법이 생기며 제도권 안으로 안착한 가운데, 이 대표는 "앞으로 금융 사다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재직자, 플랫폼 사업자와 긱워커 등 기존 금융 시스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고객군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핀다’ 이혜민 공동대표, 창업만 3번째인 연쇄창업가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를 운영중인 이혜민 공동대표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대표직이다. 화장품 구독 서비스, 유아용품 구독 서비스, 건강관리 앱 서비스에 이어 핀테크 시장까지 섭렵했다. 최근에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핀테크 업계 활성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등의 행보를 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대출을 이용할 때마다 내가 신청할 수 있는 대출 상품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비교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탄생한 핀다는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들을 고객을 대신해 처리해주는 만큼 보다 정확하고 쉽게 확정 조건을 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핀다는 현재 총 61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업계 최다 수준을 자랑한다. 최근 토스뱅크 상품을 입점했으며, 시중은행 비롯해 다양한 금융사의 대출 상품 2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워크’ 손지인 대표, 특수고용직에 최적화된 업무 정산 관리 서비스로 '긱 이코노미' 진출
최근 몇 년 간 ‘긱 이코노미’가 새로운 근로형태로 떠오르자, 특수고용근로자들의 수익 및 정산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서비스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 가운데 ‘특수고용직’을 위한 업무정산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페이워크’를 운영하는 손지인 대표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손 대표는 창업 전에 재능마켓 서비스 ‘넷뱅’의 창업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넷뱅의 대표를 맡게 되고, 당시 거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회원들 상담을 하다 페이워크 아이템을 구상하게 됐다.
페이워크는 프리랜서, 플랫폼, 스타트업 종사자 등 ‘특수고용직’이 보다 간편하게 업무정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앱에서 간단하게 할 일을 등록하거나 견적서 작성을 할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작업물 수정, 결제 요청 알림톡 발송 주기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계좌연동을 하면 이번 달 예상 수익과 미정산 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페이워크는 2019년 법인 설립 후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지난해 상반기 1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힘 입어 손 대표는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으로, 특수고용직이 페이워크 플랫폼에서 A부터 Z까지 모든 관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