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인가구, 평균 10년은 혼자 산다.."주택지원제도에서 차별 받아"
서울지역 1인가구, 평균 10년은 혼자 산다.."주택지원제도에서 차별 받아"
  • 정단비
  • 승인 2022.02.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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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평 이상 주거 공간 원해..50세 이상 '죽음 준비 교육을 수강 할 의향' 있어

통계를 통해 서울시 1인가구의 생활실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1인가구들은 자취 기간이 5년 미만 29.2%, 5~10년 미만 27.1%, 10~20년 미만 26.1%, 20년 이상 17.6%이며, 기간 평균은 10.6년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은 아주 긴 시간이다. 20살 대학 진학을 이유로 혼자살기 시작했다면 30살까지는 혼자 산다는 이야기다. 또 취업으로 인해 자취를 시작했다면 30대 중반까지도 예측해볼 수 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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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로 생활하는 주된 이유로는 '혼자 사는 생활이 자유롭고 편해서'가 40.0%, '학교나 직장 등 외부환경 때문에'가 35.8%이다.

'혼자 사는 생활이 자유롭고 편해서'라는 응답 비율은 40대(52.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학교나 직장 등 '외부환경 때문'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개인의 선택 보다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자취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으로도 1인가구 생활을 유지할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2.3% 정도였다. 

앞으로도 계속 혼자 생활할 것 같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이 48.6%로 남성(36.1%)에 비해 높았고 60대(63.2%)인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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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1인가구 생활에 '만족한다(매우 만족한다+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72.5%였다. 상대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이에 앞으로 살면서 '계속 혼자 생활할 것 같다'라는 비율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볼 수도 있다.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이 79.4%로 남성(65.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대체로 소득이 높을수록 만족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1인가구 생활의 불편한 점으로는 1순위와 1+2순위 모두 '응급상황에 대응 및 대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후 '밥 먹기(22.6%)', '주거활동(17.0%)' 등의 순으로 불편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다만 1인가구 생활의 불편한 점 1순위가 '응급 상황에 대응 및 대처'라는 응답 비율은 여성이 51.7%로 남성(37.5%)에 비해 높았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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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기' 응답 비율은 남성(31.1%)이 여성(14.0%)에 비해 높고, '주거 활동' 응답 비율은 여성(23.3%)이 남성(10.9%)에 비해 높았다.

2순위까지 확장할 경우에도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71.9%)' 응답 비율이 가장 높으며, '주거활동(35.7%)'과 '밥 먹기(33.1%)' 순서가 뒤바뀐 점을 제외한 나머지는 1순위 응답과 동일한 순이다.

1, 2순위 합산 결과 '응급 상황에 대응 및 대처'를 응답한 비율은 여성(80.6%)이 남성(63.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주거활동'의 비율은 여성이 47.7%로 남성(23.9%)에 비해 높고, '밥 먹기' 비율은 남성이 43.8%로 여성(22.1%)에 비해 높았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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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생활의 심리적 어려움으로는 1순위와 1+2순위 모두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1순위 응답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8.2%)', '경제적 불안감(24.4%)', '외로움(22.4%)' 등의 순이다.

1인가구 생활의 심리적 어려움 1순위가 '경제적 불안감'이라는 응답 비율은 여성(29.8%)이 남성(19.0%)에 비해 높은 반면, '외로움'의 응답 비율은 남성(32.2%)이 여성(12.5%)에 비해 높았다.

2순위까지 확장할 경우에도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64.1%)' 응답 비율이 가장 높고, '외로움(40.5%)'과 '경제적 불안감(35.2%)' 순서가 뒤바뀐 점을 제외한 나머지는 1순위 응답과 동일한 순이다.

1, 2순위 합산 결과도 1순위와 마찬가지로 '외로움'을 응답한 비율은 남성(54.8%)이 여성(26.0%)에 비해 높고, '경제적 불안감' 응답 비율은 여성(40.1%)이 남성(30.4%)에 비해 높았다.

1인가구를 위한 서울시 지원 필요 정책으로는 1순위와 1+2순위 모두 '주거지원정책'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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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응답은 '주거지원정책(51.8%)', '응급상황 대응 정책(17.5%)', '안전정책(11.7%)' 등의 순이다.

1인가구 지원 필요 정책 1순위가 '주거지원정책'이라는 응답 비율은 연령이 20대 또는 30대(각각 60.8%, 63.4%)인 경우 상대적으로 높고, 점유형태가 월세 또는 전세(각각 60.4%, 54.9%)인 경우 자가(25.1%)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2순위까지 확장할 경우에도 '주거지원정책(63.9%)' 응답 비율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응급상황 대응 정책(41.0%)', '경제적 여건 개선 정책(32.3%)' 등의 순이다. 

1, 2순위 합산 결과 '주거지원정책' 응답 비율은 점유형태가 월세 또는 전세(각각 73.7%, 69.8%)인 경우 자가(29.6%)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거지원정책' 응답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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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1.2%이다.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응답자들이 꼽은 주된 차별 체감 분야는 '주택지원제도'(1순위 65.7%, 1+2순위 74.6%)로 나타났다.

더불어 일상생활 중 범죄 피해를 당할까봐 '두렵다(매우 두렵다+약간 두렵다)'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의 54.1%에 달했다. 특히 '두렵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79.2%)이 남성(29.5%)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여성 1인가구의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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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범죄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 비율도 전체의 13.9%가 있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주거침입'이 '두렵다(매우 두렵다+약간 두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60.7%로 가장 높았다.

모든 범죄 유형에서 여성의 피해 우려 정도가 남성에 비해 더 높았으며, 피해 우려 정도의 차이가 가장 큰 유형은 '성범죄'이다.

상황별로는 '밤에 혼자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가 '두렵다(약간 두렵다+매우 두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62.6%로 가장 높았다.

모든 상황에서 여성의 두려움 체감 정도가 남성에 비해 더 높았으며, 두려움 체감 정도의 차이가 가장 큰 상황은 '밤에 혼자 택시를 탔을 때'이다.

주거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로는 '도어락 설치'를 꼽은 비율이 70.2%로 가장 높았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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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60.4%이며, 조치가 필요함에도 아직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로는 '비용 부담 때문에' 응답 비율이 61.1%로 가장 높았다.

안전 관련 서울시 기존 사업 중 '알고 있다(잘 알고 있다+들어본 적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은 '안심귀가 스카우트(80.2%)'이며, 다음은 '안심택배(76.7%)'이다.

서울시 CCTV 설치 확대를 '체감하고 있다(많이 느끼고 있다+약간 느끼고 있다)'는 비율은 전체의 50.8%이다.

비상호출벨을 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1.6%이며, 이 가운데 서울시 비상호출벨 설치 확대를 '체감한다(많이 느끼고 있다+약간 느끼고 있다)'는 비율은 48.5%이다.

안전 관련 서울시 신사업 중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은 'CCTV 설치 확대(95.8%)'이다.

주거 안전 유료서비스인 도어지킴이 설치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6.0%이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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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건강상태가 '건강하다(매우 건강하다+건강한 편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53.0%이다.

건강 관리 습관 중 '그렇다(매우 그렇다+그렇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항목은 '규칙적인 식생활'로 응답자들이 생활에서 가장 잘 지키는 습관(55.7%)이다.

건강 관리를 위한 음식 중 '거의 매일' 섭취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음식은 '건강보조식품(42.1%)'이다.

현재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2.2%이며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동행 인력 부재로 병원/약국에 가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4.1%이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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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활에서 눈길을 끄는 결과로는 1인가구들의 노후 생활 계획을 꼽을 수 있다.

'양로원, 요양병원 등 노인전용 요양시설에서 생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25.3%로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만 50세 이상 응답자 중, 죽음준비 교육을 수강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8%이다.

건강 관련 서울시 기존 사업 중 '알고 있다(잘 알고 있다+들어본 적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은 '보건소 건강증진사업(84.1%)'이다.

건강 관련 서울시 신사업 중 '건강상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81.0%, '1인가구 병원동행 서비스'는 78.9%이다.

모바일기기 지급을 통한 개인 건강상태 모니터링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6.1%이다.

1인가구 병원동행 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56.0%이다.

1인가구 먹거리 지원 서비스 중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서비스는 '혼밥 식당/반찬가게(84.7%)'이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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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시 응답자의 27.0%를 제외하고는 주 1회 이상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 희망자들이 가장 원하는 관리 분야 및 서비스 제공 형태는 각각 '운동 약속(79.2%)', '건강관리 주의사항 알림 외 간단한 대화(44.2%)'이다.

건강관리 주의사항 알림 외 일상적인 대화까지를 희망하는 응답자의 경우 대화 주제로는 ‘생활정보(66.1%)’를 가장 선호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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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8.6%이다.

현재 경제활동을 한다는 응답 비율은 연령이 30대 또는 40대(각각 91.2%, 88.5%)인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적 생활 수준에 ‘만족한다(매우 만족한다+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7.4%이다.

만 50세 이상의 응답자 중, 경제적으로 노후가 ‘준비되어 있다(잘 준비되어 있다+약간 준비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7%으로 나타났다.

준비되어 있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35.3%)이 남성(23.7%)에 비해 높고, 50대(32.7%)가 60대(26.7%)에 비해 높으며, 점유형태가 자가(52.9%)인 경우 전세 또는 월세(각각 34.8%, 11.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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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노후가 준비되었다는 응답자들이 꼽은 주요 대비책으로는 ‘국민연금’ 응답 비율이 27.3%로 가장 높았다.

경제 및 일자리 관련 서울시 기존 사업 중 ‘알고 있다(잘 알고 있다+들어본 적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은 ‘청년수당 지원(87.6%)’이다.

경제 및 일자리 관련 서울시 신사업 중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은 ‘근로능력이 있는 은퇴자 대상 직무교육 제공 후 사회공헌 일자리 연계(91.7%)’이다.

경제 및 일자리 관련 서울시 신사업 중 이용 의향이 가장 높은 사업은 ‘중장년(50-64세) 대상 사회공헌, 공공 및 민간연계 일자리 지원(84.4%)’이다.

한편 외로움을 ‘체감한다(항상 느낀다+자주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1.0%으로 나타났다.

'외롭거나 고민이 있어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9%, '몸이 아파 병원 등 동행을 부탁해야 할 경우'는 59.9%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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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평소 가족 또는 친척과 교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7.2%, 가족 또는 친척 이외의 사람과 교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2.6%이며 대체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평소 교류하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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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외로울 때 대처 방법으로는 ‘운동 또는 개인 취미생활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4.7%, ‘친구 또는 가족에게 전화를 하거나 만난다’가 21.8%으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다(생각한 적이 있으며, 최근 1년 이내이다+생각한 적이 있으며, 1년 이상 경과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56.9%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집단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자살 생각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는 ‘친구의 도움’ 응답 비율이 16.0%로 가장 높았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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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 활동으로 ‘TV 시청’을 응답한 비율이 60.7%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 1년 동안 참여한 단체 활동으로는 ‘친목회 및 친목계’를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24.5%로 가장 높았다. 단체 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서울시 1인가구 모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3%이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1.1%이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응답자들이 꼽은 주된 어려움은 ‘병원비(55.0%)’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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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주거 생활

응답자 중 점유형태가 자가인 경우는 19.1%, 전세는 32.4%, 보증금 있는 월세는 43.0%, 보증금 없는 월세는 4.1%, 무상이 1.4%이다. 주거 내외부 환경 만족도 항목 중 ‘만족한다(매우 만족한다+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항목은 ‘전반적 주변 환경(41.3%)’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주택의 최소 면적으로는 ‘10~20평 미만(48.2%)’ 응답 비율이 가장 높으며, 평균은 16.0평이다. 보통 원룸들이 5~8평 정도이나 1인가구들도 최소 10평 이상은 되는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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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 가구가 겪는 어려움으로는 ‘월세, 관리비 등 주거관리비 부담’ 응답 비율이 4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거 관련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 ‘1인가구에게 불리한 아파트 청약제도 개편’을 꼽은 비율이 전체의 29.4%로 가장 높았다.

주거 관련 서울시 신사업 중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은 ‘장기무주택 1인가구 특별공급(87.3%)’이며 주거 관련 서울시 신사업 중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은 장기무주택 1인가구 특별공급(89.1%)이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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