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꿀팁] 악취‧벌레 NO...쓰레기통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
[자취꿀팁] 악취‧벌레 NO...쓰레기통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
  • 김다솜
  • 승인 2022.02.2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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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하기 싫은 집안일을 꼽으라면 뭐가 있을까? 필자는 바로 쓰레기통 비우기라고 대답할 것이다.

제일 품이 적게 드는 일이면서도 최고로 찝찝한 일이기 때문이다. 일반쓰레기는 그나마 낫다. 음식물 쓰레기통, 그것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것 중 하나다.

비위가 약한 필자에게 언제 어떤 악취가 날지 모르는 쓰레기통은 늘 처치가 곤란한 것 중 하나다. 할 수만 있다면 쓰레기통만 비워줄 도우미라도 구하고 싶은 심정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후론 더욱 그렇다.

하지만 쓰레기통 역시 제대로 관리만 한다면 악취와 벌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혹시 쓰레기통을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쯤으로 여기고 있는 이들이라면 쓰레기통을 관리하는 법,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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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치곤란 음식물 쓰레기는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통은 가능한 스테인리스 재질로 고르는 게 좋다. 플라스틱으로 된 통은 시간이 지나면 변색이 될 수도 있고, 쓰레기통에 음식물 냄새가 배기도 쉽다. 단순 개폐형인지 진공·밀폐형인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밀폐형이 아닌 경우 악취를 감당하기 어렵다.

거주지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이 다르다. 필자의 경우 별도의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통에 바로 음식물을 담아 배출한다. 만약 종량제봉투 사용이 필수라면, 음식물 쓰레기통과 종량제봉투가 잘 맞는지도 미리 체크하는 게 좋다.

음식물 쓰레기통을 한 번 비운 후에는 깨끗이 씻어 잘 말려주는 과정이 필수다. 만약 악취가 배어 있다면, 커피찌꺼기와 베이킹소다+구연산 등을 활용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완전히 건조된 커피찌꺼기를 쓰레기통 안에 뿌려 몇 시간 방치한 후 다시 세척하면 된다.

통 안에 따뜻한 물을 받아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차레로 넣어 잘 녹인 후 10분 정도 기다려주면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이때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섞은 물은 맨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별도의 쓰레기통을 둘 자리가 협소하다면 지퍼백을 이용해보자. 대용량 과자나 시리얼, 반려동물 사료 등 지퍼백으로 된 포장 봉투를 사용하면 훨씬 경제적이다. 주방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작고 밀봉으로 악취를 방지할 수도 있다.

음식물 찌꺼기가 가장 많이 쌓이는 싱크대 배수구망도 잘 관리해줘야 한다. 날씨가 추울 땐 덜하지만, 여름이면 초파리와 악취의 온상이 되기 쉽다. 알루미늄호일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동그랗게 만 것을 2~3개 정도 배수구 망 안에 넣어두면 때가 끼는 것을 막아준다. 호일볼은 주 1회 주기로 교체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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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통 관리 꿀팁은?

짐이 많거나 평수가 작은 원룸 등에는 쓰레기통 하나 넣기조차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종량제봉투만 덩그러니 놓아두면 지저분해 보인다. 이럴 땐 고리형 집게를 사용해보자. 종량제봉투를 집게로 집은 후 싱크대 문 뒤로 걸어둬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다.

쓰레기통은 디자인을 보고 고르는 것도 좋지만, 종량제봉투가 딱 들어맞는 사이즈의 것을 고르면 처리가 훨씬 더 간편해진다. 휴지통 내부에 종량제봉투 손잡이를 고정할 수 있는 걸이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간혹 걸이는 있으나 호환은 안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사용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자.

필자는 기저귀 휴지통으로 잘 알려진 M사의 것을 거실에 두고 사용 중이다. 전용 봉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20L 종량제봉투에 딱 들어가는 용량이라 굉장히 편리하다. 반려동물 배변패드 등으로 쓰레기통 악취가 빈번하다면 이런 제품을 고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화장실에는 부착형 쓰레기통을 설치했다. 이전에는 일반 쓰레기통을 바닥에 두고 사용했는데 물기로 인해 휴지통이 부식되거나, 쓰레기통 주변에 곰팡이가 스는 문제가 있었다. 부착형으로 바꾼 뒤 훨씬 더 관리가 편해졌다.

냄새에 예민한 이들이라면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가루형 표백제를 뿌려주면 악취를 잡는 데 효과적이다. 표백제 위로 봉투를 설치해 사용하고, 신문지와 표백제는 2~4주 주기로 갈아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