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스타트업 서비스는 무엇?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스타트업 서비스는 무엇?
  • 이주영
  • 승인 2022.03.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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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사는 지역이나 계층의 제약 없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고객의 취향과 선호도 유례 없을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변화되고 있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톡톡 튀는 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스타트업 업종별 분포도를 살펴본 결과 정보통신기술(30.5%)이 가장 많았고 헬스케어(10.6%)와 식품/기타 소비재(9.8%)가 그 뒤를 따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노래방 방문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노래방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가상 노래방 '토피아(topia)'가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토피아는 이용자가 자신만의 3D 아바타를 만들어 시청자에게 노래를 선보일 수 있는 서비스다. 

과금 기프트 기능이 있어, 노래를 부른 사람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가창력만으로 여러 사람들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어 인정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부수적인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사람들과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가상 공간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소통 창구로도 활용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근무의 확대로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부가가치 반려동물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페토코토푸즈(PETOKOTO FOODS)’는 반려견의 연령, 알레르기, 운동량 등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앱에 등록하면 반려견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적정 섭취 칼로리량을 자동으로 진단해 반려견 맞춤형 펫푸드를 제조해 정기 배송 해주는 신선 펫푸드 서비스다.  

페토코토푸즈 서비스를 제공하는 PETOKOTO사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야채와 고기, 생선 등을 스팀 조리해 반려동물용 식품을 가공함으로써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다. 반려견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먹이를 제공하고 싶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1년 2월 시점에서 매출이 전년동월비 10배로 크게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원격 치료 등 재택 의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자택 방문 진료 서비스 ‘콜 닥터(Call d’octor)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콜닥터’는 이용자가 앱으로 진료 예약을 하면 최단 30분 안에 의사가 자택에 방문해 진료하는 서비스로, 소위 '의사판 우버'라고 불린다. 구급차를 부르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콜닥터를 찾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의사가 이용자의 자택에 직접 방문하는 만큼, 병원에서 진찰받는 것보다 진료비는 비싸지만, 병원에 갈 필요도 없을 뿐더러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콜닥터는 현재 아이치현과 규슈, 홋카이도의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밀집된 도심을 피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캠핑카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차량 숙박 이른바 ‘차박’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차량 숙박 캠핑카 공유 서비스 '카스테이(Carstay)'를 이용하면 캠핑카 소유주과 유저 간 매칭을 통한 캠핑카 예약은 물론, 차량 숙박 및 인근 지역의 관광 체험 예약까지 할 수 있다.

카스테이는 원래 차량 소유주의 유휴 차량 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캠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캠핑카 공유 서비스로 유명해졌다. 평일은 차량 소유주가 차량을 이용하고, 휴일에 서비스 이용자에게 대여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평일에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이용자에게 이동식 오피스 목적으로 대여할 수도 있다. 이처럼 차량 공유 서비스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비즈니스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디지털 전환은 언택트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했기에 기존에 비교적 디지털화에 보수적인 산업군도 기술혁신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 및 산업4.0 관련 기술은 지속가능성 경영과 빠른 성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반델봇츠는 2017년 드레스덴 공과대학에서 탄생한 로봇기술 스타트업이며, 코딩없이 로봇에게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트레이스펜(TracePen)을 개발 및 보급한다. 트레이스펜으로 로봇의 이동선을 그리며, 반델봇츠 어플은 이렇게 습득한 아날로그 정보를 코드 변환을 통해 디지털 정보를 바꾸어 로봇에게 전달한다. 이는 시스템 관리자, 제조업자 등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에게 로봇을 쉽게 활용‧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델봇츠의 서비스는 독일의 전반적인 전문가 인력 부족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아헨공대의 로봇연구소 토비아스 한스케(Tobias Hanschke)는 로봇의 수요는 증가했지만, 로봇 프로그래머의 수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로봇 프래그래머를 대체할 수 있는 반델봇츠의 제품은 인건비 감소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의 피트니스 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퍼스널 피트니스 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피트니스 스타트업 파노바(Funova)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피트니스 레슨을 예약하면 소수 정예제로 피트니스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퍼스널 피트니스 센터 '플랏테(FLATTE)'를 운영한다.

피트니스 레슨 이외에는 예약 접수부터 퇴실까지 모든 절차는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진다. 레슨은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조합한 서킷 트레이닝과 펑셔널 트레이닝이 중심이기 때문에 피트니스 센터에 러닝머신이나 무거운 운동기기를 구비할 필요가 없어 기존의 피트니스 센터 개업에 비해 비교적 소자본으로도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Funova사에 따르면 2021년 6월에 1호점을 오픈해 3개월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2022년 독일 스타트업 시장 전망" , "코로나19 이후 일본에서 주목받는 5가지 스타트업 서비스"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