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채식주의 열풍에 대체육·식물육 주목
[글로벌 트렌드] 채식주의 열풍에 대체육·식물육 주목
  • 이주영
  • 승인 2022.03.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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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가공식품 업계에서 식물성 고기와 배양육, 즉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식물성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Vegan)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의 유명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라쿠텐에 따르면, 태국 소비자들이 비건 식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 ‘건강에 이롭다’(남녀 평균 69.5%)가 선정되었고 그다음 ‘종교·문화적 채식주의’(27%)가 가장 많았다.

태국의 채식주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육류를 소비하지 않는 ‘망싸위랏(มังสวิรัติ)’, 육류뿐만 아니라 동물성 식품을 일제 소비하지 않는 ‘비건(Vegan)’, 그리고 비건에서 더 나아가 마늘 등 향이 강한 채소를 소비하지 않는 ‘제(เจ)’가 있다. 채식 식단은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의 메뉴판, 편의점의 즉석조리식품 판매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식물성 가공식품은 전 세계 식품 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식물성 대체육 제품은 태국에서 간고기와 즉석조리 형태로 시판되고 있으며, 여러 태국 기업이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태국에 시판되고 있는 대체육 제품의 주재료는 대두, 완두, 쌀, 표고버섯, 치마버섯 등이 있다. 아직 원재료를 단순 가공하는 형태의 제품이 대다수인 만큼, 한국 기업은 원재료보다 가공단계의 설비 또는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체육을 선도하는 미국산 제품도 태국에 진출한 바 있으나 비싼 가격과 현지화 부족으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였다.

중국에서도 채식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중국요식업협회에서 발간한 <중국요식업발전보고서2020[中国餐饮产业发展报告(2020)]>에 따르면 58%의 소비자는 채식을 좋아하지만 채식주의자가 아니고 채식을 싫어하는 비중은 11.2%로 나타났다. 

중국농업부(中国农业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후 생돈 출하량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 양의 출하량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중국의 생돈, 소, 양 출하량은 각각 5억2704만 두, 4565만 두, 3만1945만 두를 기록했다.

중국세관총서(中国海关总署)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중국 육류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96만4000톤을 기록했으며, 2020년 육류 수입총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한 991만1000톤에 달했다. 

이를 반영한 듯 중국 육류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향후 해외 수입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육류 소비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 내 돈육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의 식탁에서 돈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9.57%에 달했다. 즉, 기타 육류의 생산량이 증가세를 드러내지만 돈육 부족을 채울 수 못하는 상황이며, 이는 식물육(대체육)이 돈육의 대체식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태국 식품업계 대세가 된 대체육" , "중국 식물육 시장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