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약 복용에도 변비 지속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까요?
[건강 Q&A] 약 복용에도 변비 지속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03.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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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강한의원 신재익 원장
사진=위강한의원 신재익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대전에 거주하는 대학생입니다. 최근에 변비가 심해져 불편감이 커졌는데요, 약이나 장을 비워줄 수 있는 음식 등을 섭취했음에도 여전히 변비로 인해 불편함이 남아있습니다. 단순한 증상이 아닌 질환의 문제는 아닐까요?

 

대변을 본다는 것은 체외로 소화가 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내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배변 활동은 신체건강의 기본 요소로 오래도록 배변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대장과 직장 항문 등에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예컨대 만성적인 변비에 시달리는 경우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변비약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소화기관의 질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변비해결을 원하는 환자들은 수개월 이상 화장실에 자주 가지 못하는 것, 변에 수분이 적어 단단한 것, 복통, 아랫배 묵직함 등의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흔히 일주일에 3번미만으로 변을 보는 경우 변비로 진단하지만, 변이 지나치게 딱딱하게 굳어 잘 나오지 않아 안간힘을 써야 하거나 3회 이상 배변이 이루어지지만 주관적으로 일상생활에 피해가 될 만큼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면 원인 질환에 대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해결을 위해 증상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해보아도 그 원인은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의심해야 하는 것은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입니다.

 

질환의 특징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내시경 검사도 받아도 이상을 찾기 힘들지만 변비 외에도 설사,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구의 17% 정도가 의심 증상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고, 변비가 심한 환자들은 과민성장증후군에 대해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증상 조절을 위해 변비약이나 지사제 등을 사용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긴 어렵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본질적인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자율신경균형검사, 설진 및 입냄새검사, 맥진, 복진 검사 등으로 점검한 후 원인을 찾아 처방해 치료해야 합니다.

검사 후 ‘장이 예민해진 원인’은 위-소장에서의 소화 흡수 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소화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치료가 요구됩니다. 이런 환자들은 대장에 덜 소화된 음식물이 자꾸 내려오는 것이 장을 자극하고 민감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자율신경 부조화의 문제인 경우인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회복시켜 장 민감성을 낮추어야 합니다. 대장의 감각의 역치가 감소된 이 케이스에서는 실제로 가해진 자극이 적어도 장은 쉽게 과민 반응을 보입니다. 증상 유형이나 장 민감성 증가 원인 등을 고려해 섬세하게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지속성과 작용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위강한의원 신재익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