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도권 광역전철↔천안버스 환승할인 된다..충청권까지 확대
서울시, 수도권 광역전철↔천안버스 환승할인 된다..충청권까지 확대
  • 임희진
  • 승인 2022.03.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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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버스-수도권 광역전철 이용 시 전철 기본요금 1,250원 할인, 일일 1만5천명 수혜 예상

서울시는 수도권 광역전철을 이용하여 수도권과 천안시를 오고가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수도권 광역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은 평택역 이후 충청도까지 연결되어 있어 인근에 충청지역 버스 등이 운영되고 있으나, 충청지역 버스와 광역전철 간 별도 요금할인이 없어, 충청지역 버스와 광역전철을 연속 이용할 경우 요금을 각각 지불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천안형 환승할인’ 추진으로 양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도권 광역전철과 천안 시내버스를 연속 이용하면 전철 기본요금 1,250원이 경감되고, 수도권 통합환승할인과 연계되어 수도권 버스까지도 환승할인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예를 들어 천안 시내버스 이용객이 수도권 광역전철로 환승하여 천안역에서 시청역(서울)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에는 4,550원(천안버스 1,500원, 수도권 광역전철 3,050원)을 내야 했다. 앞으로는 전철로 환승 시 지불했던 기본요금 1,250원을 경감 받아 3,300원만 내고 이용가능하다.

이후 시청역(서울)에서 내려 서울버스로 추가 환승할 경우에도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을 연계 적용받아, 서울버스 이용거리에 대한 할증요금(5km당 100원)만 내면 된다.

'천안형 환승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천안→서울 이동 시 천안 시내버스에서 내려 30분 내 수도권 광역전철로 환승하거나, 서울→천안 이동 시 수도권 광역전철에서 내려 45분 이내 천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29일 인천·경기·천안·한국철도공사와 ‘천안형 환승할인’에 합의했으며, 3월 19일 시행일에 맞춰 교통카드 시스템 준비도 완료했다.

‘천안형 환승할인’은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와 별도 할인체계인 만큼, ‘천안형 환승할인’에 따른 수도권 대중교통 운영기관들의 요금할인손실은 천안시가 재정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충청지역 내 수도권 광역전철 이용자의 84%가 관내·경기도 등 인근 지역 간 통행이며 서울은 14%로 비중은 낮은 편이나, 앞으로는 ‘천안형 환승할인’ 시행으로 충청지역 방문 및 여행하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