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환경 친화 기술 발달로 인한 농업 테크 투자 급증
[글로벌 트렌드] 환경 친화 기술 발달로 인한 농업 테크 투자 급증
  • 이주영
  • 승인 2022.03.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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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 기반 기술, 환경 친화 기술의 발달로 인해 농업 테크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 추세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 증가로 농업 테크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농업 테크 전반적으로 투자가 증가할 전망인데 특히 바이오케미컬, 심층 토양 분석, 날씨 예측 분석 등 농업의 지속 유지성과 관련한 기술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은 인도 GDP의 16%를 차지하고 국가 노동인구의 43% 이상이 종사하는 인도 경제의 근간이다. 현재 인도의 농업부문에서는 농업테크(Argritech, ‘농업’을 의미하는 Agriculture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가 결합된 신조어로 첨단 기술이 적용된 농업을 의미)가 붐을 이루고 있는데,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 덕분에 적은 비용으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발생한 세계적인 공급망 훼손으로 인해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붕괴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농업 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통제된 환경 농업(실내 농경)은 일 년 내내 신선한 농작물을 근거리에서 생산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실내 농경 부문 주도 스타트업으로는 Bowery Farming이 있다. Bowery Farming은 2021년 3분기에 3억 207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주로 뉴저지, 메릴랜드 지역의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식량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세계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 수요는 꾸준히 증가 중이다. 농업 테크는 농부들이 데이터를 수집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의사 결정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돕는다. 기술의 예로는 기후, 토양, 해충 및 기타 데이터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작물 관리 소프트 웨어가 있는데, 3분기 VC 자금 790만 달러를 모금한 스타트업 Semios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은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탄소 모니터링 도구, 생화학 물질, 토양 건강을 향상하는 기계, 장 내 발효를 개선시키는 사료 첨가물 등의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3분기 4억 3000만 달러를 모금한 Pivot Bio와 같은 스타트업들은 토양 건강과 농작물의 기능을 향상하는 동시에 대기 중 탄소를 격리하는 토양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미생물 바이오비료를 포함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로 인해 농업 공급망의 취약성을 해결하고 자동화 비율을 높이며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농업 테크에 대한 투자가 촉진됐다. 예를 들어 식량 시스템을 강화하고 예상치 못한 혼란에 적응하기 쉽도록 투자자들은 실내 농경 기술에 투자를 했다.

또 기술 친화적인 신세대 농업인들의 시장참여와 농업부문으로의 기술 투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3년 간 정체되어 있던 인도의 농업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2020~2021년에는 수출액이 17% 급증하면서 총 412억5천만 달러(US$) 규모 수출액을 달성했을 정도로 이제 인도는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농업수출국으로 자리매김 했다. 덕분에 인도의 농업테크에 대한 벤처기업과 국제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증대됐고, 높은 수준의 투자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500여개 이상의 농업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과 독일 다음으로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 중 아래 표에서 다루어진 주요 57개 스타트업은 2020년 한 해에만 총 5억3,200만 달러(US$)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특히 'Supply chain tech and output market linkage(공급망 기술 및 시장 연계)' 부문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아, 총 33건에 걸쳐 3억100만 달러(US$) 이상의 투자금액이 집계됐다.

정부와 수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인도의 농업테크는 여러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 인도의 전통적인 농산물 유통구조는 매우 복잡한데, 이제는 농민들이 직접 도매상 또는 판매자들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더욱 빠른 판매와 더욱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물, 농약, 노동 및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들이 파생되어 그들이 가진 농경지식 데이터와 노하우를 인도 농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제 농민들은 IoT 센서, 지리 정보 기술, 분석 기능을 결합한 정밀 농업 솔루션을 통해 토양, 날씨, 해충 등에 대한 농장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가장 적합한 경작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인도의 농장 기계화율은 40~45% 정도로 미국의 95%, 중국의 57%에 비해 아직까지는 낮은 편이지만, 농민들의 수요에 따라 필요한 기계를 대여하고, 밭갈이 작업 및 농약 살포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신용 담보 부족, 민간 대출기관의 높은 이자 등으로 인해 대다수 인도 농민들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농업테크 분야에 금융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점차 자본력도 갖출 수 있게됐다.

코로나 발발 이후의 인도 농업 환경 변화에 대한 Accel Partners와 Omnivore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농업테크 스타트업 기업의 약 85%가 봉쇄기간 동안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를 경험했다. 락다운으로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온라인 식료품 시장과 다양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 부상하였고, 덕분에 농업테크는 기술 주도적이면서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시장 참여자는 ‘데이터 디지털화,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분석, AI(인공지능), ML(머신러닝) 및 소프트웨어’와 같은 차세대 기술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농업산업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됐다. 

기존의 경직적인 아날로그 시장에서 상호 교류적이고 투명한 온라인 시장으로의 전반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스타트업들의 주도하에 농업부문의 혁신이 대부분 이루어졌으며 덕분에 지역 식료품점, 가족경영 사업체, 소규모 매장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영세 사업체 또한 함께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생 농업테크 스타트업 기업은 이러한 대변화의 중심에 있으며, 이제는 대기업들 마저 농업테크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있을만큼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어졌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인도의 농업테크(Agritech)" , "농업 테크에 자금이 몰린다. 美 농업 테크 동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