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기업들 친환경 경영 가속화.."지속가능성 갖춘 제품" 탄소 저감·재활용 소재
[지구의 날] 기업들 친환경 경영 가속화.."지속가능성 갖춘 제품" 탄소 저감·재활용 소재
  • 정단비
  • 승인 2022.04.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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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은 이제 산업계 전반에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환경 문제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 또한 지속 가능 경영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윤리적 소비 등은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하고,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에코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에코 패키지’)

쓰레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제품 포장재까지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이들이 많아졌다.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 사용에서 나아가 버려지는 포장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쓰레기를 제로화하는 업사이클링 패키지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환경보호를 위해 제품 포장재 내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인 데 이어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도입했다. ‘에코 패키지’는 포장재를 이용해 고양이 집, 소형 가구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포장박스에 점 패턴을 적용하고, QR 코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소품 제작을 위한 설명서를 제공하여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친환경 패키지다. 박스 1개당 1개의 소품만 제작해 업사이클링 한다고 해도 약 1만 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폐플라스틱, 폐직물 등을 이용해 만든 리사이클 제품의 수요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가전제품도 버려진 가전과 전자기기에서 추출해 만든 재생 소재를 적용한 리사이클 제품을 출시하며 친환경 소재를 활요한 경우도 있다.

SK매직의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242’는 친환경 플라스틱(PCR-ABS)을 99.5% 적용한 공기청정기다. 제품명 뒤에 붙은 숫자 ‘242’는 버려지는 일회용 페트병 500ml 242개를 재활용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필수 부품을 제외한 제품 내·외장재를 모두 친환경 소재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30년생 소나무 1그루에서 6개월간 흡수하는 탄소량 절감 효과가 있으며, 제품 폐기 시에도 별도 수거를 통해 또 다른 친환경 제품으로 100% 자원 재순환이 가능하다.

패션 업계 역시 환경을 고려한 ‘컨셔스 패션(양심적 패션)’ 열풍이 대세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며, 비건 소재를 활용한 패션 기업의 시장 진출도 늘고 있다. 또 친환경 원사 활용, 친환경 포장재 및 의류 택 개발, 지난 시즌 재고 리사이클링 등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LF는 지난해 7월 패션업계 최초로 친환경 포장 시스템인 '카톤랩(CartonWrap)'을 도입했다.

카톤랩은 제품 포장 과정 전반을 자동화하고, 포장 폐기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특징인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이다. 제품을 투입구에 넣으면 각각의 제품 크기에 맞춰 박스가 제작된 후 포장, 운송장 부착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박스와 박스를 포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OPP 테이프의 양을 줄이고 스티로폼, 에어백 등 포장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는 버려지는 의류 외에도 군에서 사용했던 텐트, 낙하산, 자동차 에어백과 카시트 등의 소재를 재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코튼 메이드 인 아프리카(CmiA)'의 독점 라이선스(사용권)를 확보하며 친환경 원단뿐 아니라 부자재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5년까지 의류 70% 이상을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코튼 메이드 인 아프리카'는 지속가능한 면화를 생산하기 위해 아프리카 농부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국제 표준으로, 기계 대신 사람이 직접 손으로 채취해 불필요한 자연 훼손을 방지한다. 아프리카 자연 강수를 활용해 일반 면화가 1㎏당 평균 1563ℓ 물을 사용하는 데 반해 2ℓ 정도 물만으로도 재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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