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디지털 거래 늘고 있지만 지식 수준은 낮아..B2C·C2C 구분 못해
중·고등학생, 디지털 거래 늘고 있지만 지식 수준은 낮아..B2C·C2C 구분 못해
  • 이주영
  • 승인 2022.03.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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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인터넷쇼핑 이용이 늘면서, 청소년이 전자상거래에서 경험하는 소비자문제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일반거래, 디지털거래, 소비자재무, 소비생활안전, 소비자시민의 5개 주요 소비생활 영역에 대한 지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일반거래와 디지털 거래 등 ‘거래’ 관련 지식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영역 중 디지털거래, 일반거래의 소비자지식 수준이 가장 낮았다.

10명 중 9명은 B2C와 C2C에서의 소비자보호 수준이며 차이를 구분 못했다.

「디지털거래」의 문항 중 온라인 중고거래 등 개인간 전자상거래(C2C)에서 소비자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업자와의 전자상거래(B2C)와 같은 수준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정답률은 11.8%로 중·고등학생 10명 중 9명은 B2C와 C2C 전자상거래 간 소비자보호 수준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NS 마켓 공동구매 상품 등의 청약철회 가능 여부’와 ‘안전한 온라인 거래를 돕는 에스크로 제도의 기능’에 대한 정답률은 각각 23.9%, 32.3%에 그쳤다.청소년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관련 소비자문제의 예방과 대응에 필요한 지식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정부의 소비자지원 제도, 운영시스템에 대한 인지도 낮았다.

「일반거래」의 문항 중에서 ‘소비자불만 발생 시 이용 가능한 소비자상담센터 전화번호(1372)’와 ‘정부가 운영하는 소비자24 웹사이트의 비교정보 제공 기능’을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0% 이상이었다. 또한, ‘모든 제품의 표시정보를 정부나 공공기관이 승인·허가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5.4%로 일반거래 영역 17개 문항 중 정답률이 가장 낮아,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과 문제 해결 등을 돕는 지원 제도에 관한 중․고등학생의 인지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

소비자교육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 ‘거래’ 관련 소비자지식 수준은 높았다.

한편, 중․고등학생의 78.6%는 학교, 가정 등에서 소비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 경험자와 비경험자 간 지식 수준의 차이는「디지털거래」영역 7.0점(경험자 50.9점, 비경험자 43.9점), 「일반거래」영역 6.8점(경험자 50.3점,비경험자 43.5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중학생의 경우 교육 경험 유무에 따른 소비자지식 수준 차이가 10점 이상으로,두 집단 간의 차이가 5점 이하인 고등학생보다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이른 청소년기부터 소비자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