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키파운드리 인수 승인, 결합 후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기준 1%
SK하이닉스㈜-㈜키파운드리 인수 승인, 결합 후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기준 1%
  • 오정희
  • 승인 2022.04.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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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매그너스반도체(유)로부터 ㈜키파운드리를 품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에 대해 반도체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3월 30일 승인했다.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의 주식100% 약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12월 27일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팹 운영기업으로 전세계 팹리스 등에 90 나노미터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Power 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이고, ㈜키파운드리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혼합신호(Mixed Signal),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이다.

비교적 오래된 생산설비인 8인치(200mm) 웨이퍼 팹에서는 주로 성숙제품을 생산하고 최근 장비인 12인치(300mm) 웨이퍼 팹에서는 주로 첨단 제품을 생산한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사진=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는 중첩 사업영역인 '전세계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을 관련 시장으로 확정하고 수평결합 측면을 중점 검토한 결과 관련 시장에서 당사회사의 합계 점유율이 5% 대에 불과해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또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는 TSMC(대만), UMC(대만), Global Foundry(미국) 등 대체 경쟁사업자가 충분히 존재하므로 당사회사가 단독의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결합 전 컨트롤러 등 첨단·주류제품의 생산은 TSMC 등 제3의 업체에 위탁하고 CMOS Image Sensor 등 성숙 제품의 생산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에게 대부분을 위탁해 왔다.

그러나 ㈜키파운드리는 12인치 웨이퍼 팹과 첨단 제품 공정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본건 결합 후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에게 첨단제품 등의 생산을 위탁해 경쟁자를 배제할 가능성은 낮은 점도 주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