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로 불리는 포름알데히드, 식품으로 섭취해도 안전할까?
발암물질로 불리는 포름알데히드, 식품으로 섭취해도 안전할까?
  • 임희진
  • 승인 2022.04.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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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불화화합물 2종(PFOA, PFOS), 포름알데히드, 브롬화화합물, 노닐페놀,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류 8종(BaP, Chry, BaA, BbFA, BkFA, DBahA, IP, BghiP) 등 화학물질 총 13종에 대한 ‘통합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체내 총 노출량이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임을 확인했다.

인체노출안전기준은 평생 노출되어도 위해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노출량이며, 노출안전역은 독성이 관찰되지 않는 값 등을 노출량으로 나눈값으로 물질별 특성에 따라 현재 노출수준이 충분한 안전역을 확보하고 있는지 판단햇다.

이번 통합 위해성평가는 기존의 제품 중심의 단편적인 평가가 아닌 실제 생활 속에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환경 등 모든 경로를 통해 흡수되는 양을 종합적으로 산출하여 수행한 것이다.

평가대상은 ▲식품포장재 등의 원료인 과불화화합물 2종 ▲건축자재 등의 보존제로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 ▲식품의 제조․조리․가공 중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8종 ▲전자기기 등의 난연제로 사용하는 브롬화화합물 ▲세제류 등의 계면활성제인 노닐페놀 등 13종이다.

평가 방법은 노출 경로(흡입, 경구, 피부)와 다양한 노출원(식품, 화장품, 위생용품, 공산품, 생활화학제품, 환경요인)의 오염도 자료를 분석하여 물질별체내 총 노출수준을 산출하고, 이를 물질별 인체노출안전기준과 비교하거나 노출안전역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식약처는 과불화화합물 2종(PFOA, PFOS) 등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총 노출량 (0.76∼1.64 ng/kg bw/day)은 인체노출안전기준과 비교할 때 인체 위해 우려가 낮은 것으로 확인(13.3~56.7%) 했다.

인체노출안전기준은 (PFOA) 2.94 ng/kg b.w./day, (PFOS) 6 ng/kg b.w./day이다.

주요 노출원은 식품(90% 이상)으로 물, 먼지 등 환경으로 인한 노출은 낮았으며, 농축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산물에 주로 축적되어 있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노출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식품별 오염도는 (수산물)1.28 ㎍/kg, (농산물)0.04 ㎍/kg, (축산물)0.02 ㎍/kg이다.

▲포름알데히드의 체내 총 노출량(10.17∼22.54 ㎍/kg b.w./day)은 인체노출안전기준(150 ㎍/kg b.w./day) 대비 0.1~0.2% 수준이었으며, 주요 노출원은 식품(97% 이상)이었으나 체내 대사과정에서 빠르게 포름산으로 분해되어 배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의 체내 총 노출량(14.98∼42.64 ng/kg b.w./day)은 인체노출안전기준이 없어 독성시작값(490 ㎍/kg b.w./day)을 근거로 노출안전역을 확인한 결과, 10,000이상으로 위해 우려가 낮았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는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조리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될 수 있어 주요 노출원은 식품(96% 이상)이며, 조리할 때 굽기보다 삶는 조리법을 사용하면 노출을 줄일 수 있다.

▲브롬화화합물, 노닐페닐의 체내 총 노출량(0.03∼4.69 ng/kg bw/day, 0.10∼0.25 ㎍/kg bw/day)은 인체노출안전기준이 설정 되어 있지 않아 독성시작값을 근거로 노출안전역을 확인한 결과, 1000이상으로 위해 우려가 낮게 나타났다.

브롬화화합물 독성시작값은 (BDE-47)1 ㎍/kg b.w./day, (BDE-99) 60 ㎍/kg b.w./day, (BDE-153) 83 ㎍/kg b.w./day (BDE-209) 50 ㎍/kg b.w./day이며 노닐페닐 독성시작값 : 10 ㎍/kg b.w./day이다.

다만, 브롬화화합물은 영·유아의 경우 먼지가 총 노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하는데 먼지 묻은 손이나 물건을 입에 넣는 행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므로 가정에서는 실내 환기나 청소 등을 자주해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노닐페놀은 세제류 등의 계면활성제로 사용되고 있어 토양 등에 침적되어 이행된 식품의 섭취가 주요 노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