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세상과 잠시 멀어지기..’디지털 디톡스’ 어때? 
온라인 세상과 잠시 멀어지기..’디지털 디톡스’ 어때? 
  • 김다솜
  • 승인 2022.04.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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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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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이다. 단순히 알람을 끄고 시간을 보는 정도가 아니다. 간밤에 별일이 없었는지 뉴스도 확인하고, SNS에 올라온 새 글들도 확인하느라 최소 10분을 누운 채로 더 보낸다. 

스마트폰으로 시작한 하루는 스마트폰으로 끝난다. 일상의 모든 순간에 스마트폰이 존재하며, 일하고 식사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아마 많은 이들이 필자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1인가구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사례가 더 많지 않을까 한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은 24.2%로 전년(23.3%)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꼴로 과의존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과기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부활동이 감소하면서 콘텐츠 이용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각종 부작용을 야기한다. 심각한 경우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시력 저하 등의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30~40대에게 노안이 찾아오는 젊은 노안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는 이제 놀랍지도 않은 수준이다. 

몇 년 전부터 이같은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디지털 디톡스’ 바람이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을 억제함으로써 ‘디지털 독소’를 없앤다는 것이다. 

디지털 디톡스의 첫 걸음은 스마트폰에 깔린 수많은 앱을 정리하는 것이다. 꼭 필요한 앱만 남겨두고 단순 재미를 위해 설치한 앱은 삭제한다. 특히 웹툰이나 OTT앱 등 한 번 열면 쉽게 종료하기 힘든 앱을 우선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가령 오후 6시부터 밤 8시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1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면 20분간 휴식을 취하는 식이다. 정해진 시간에는 알람을 차단하거나 스마트폰을 서랍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사용을 억제하는 법도 좋다. 

만약 의지만으로 사용을 억제하기가 어렵다면 관련 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자체 앱인 ‘스크린 타임’에서 사용 시간 제한을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폰 사용자들도 자체 기능인 ‘집중모드’를 이용하면 앱 사용 제한 설정이 가능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는 스마트쉼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테스트를 진행하면 40점 만점으로 점수가 매겨지는데, 필자의 경우 21점으로 ‘일반 사용자군’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현재 나는 스마트폰 과의존이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면 테스트를 진행해보자. 만약 위험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관련 기관에 전문적인 지원 및 도움을 요청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