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해결방법? 먹는 것부터 생활습관까지 잘 챙겨야 
변비 해결방법? 먹는 것부터 생활습관까지 잘 챙겨야 
  • 김다솜
  • 승인 2022.04.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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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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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의 고통이란 아는 사람만의 것이다. 단순히 배변을 못하는 불쾌감을 넘어 복부팽만, 복통 등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변비환자 수는 2011년 57만9000명에서 2015년 61만6000명, 2020년 63만6000명으로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식습관의 변화로 인한 식이섬유의 부족과 바쁜 일상속에서 배변욕구를 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변비는 예방이 최우선 

변비란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고 정상적으로 배변되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변비에 걸리면 일주일간 약 3회 미만의 배변활동 또는 배변 시 단단한 변, 통증, 과도한 힘주기, 불완전한 배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변비는 장운동 기능의 저하, 식이섬유·수분 섭취의 부족,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령, 과도한 다이어트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원인별로 변비를 해소하는 법 역시 다르다. 

가령 충분한 섭취만으로 변비가 없어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꾸준한 걷기 운동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는 운동과 수분섭취 중 하나만 소홀해지더라도 금세 다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많이 꼽히는 방법은 식습관 개선이다. 식이섬유가 함유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사과, 바나나, 시금치, 고구마, 양배추 등은 변비에 좋은 대표적인 과일·채소로 꼽힌다. 

프리바이오틱스 등의 영양제를 챙겨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로 장내 유산균의 성장을 돕는다. 산성에 강하고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성질로 소화기관을 거쳐 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도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된다. 소화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고, 장내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 변비약 복용시 주의해야 할 것은? 

당장 변비 해결이 급한 경우라면 약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한 변비약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소개한다. 

변비약은 약물의 작용기전에 따라 ▲연변하제 ▲삼투압성 완하제 ▲자극성 완하제 ▲팽창성 완하제 등으로 나뉜다. 

연변하제는 굳은 변을 풀어주어 변이 대장을 더 쉽게 통과하도록 돕는 약물이다. 변의 수분과 액체의 투입을 높이는 음이온성 계면활성제를 주성분으로 하며,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도큐세이트’ 등이 있다. 자극성 완하제와 배합해 복합제로도 사용된다. 

연변하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 때문에 미네랄 오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미리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삼투압성 완하제는 대장 내부로 수분을 끌어들여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고,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수산화마그네슘’과 ‘락툴로오스’ 등이 있다. 수산화마그네슘은 1회 1~2g, 하루 1~2회 복용하며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또 우유나 칼슘제제와 함께 복용하면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해 탈수증이나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물질과 병용하는 경우 약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락툴로오스는 2~3일 간격으로 1회 10~20mg을 아침식사 이전에 복용한다. 1회 최대 30mg까지 복용할 수 있으나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감량하거나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락툴로오스는 대장에서 가스를 생성시켜 복부팽만과 방귀,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간 또는 과량 투여하는 경우 약물의존성, 체액손실·저칼륨혈증·고나트륨혈증 등의 전해질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나 약사에게 상담해야 한다. 

자극성 완하제는 대장 내의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하고 장점막과 대장 근육을 자극해 강제로 배변을 일으키는 약물로, ‘비사코딜’ 성분이 대표적이다. 

비사코딜 경구제는 하루 1회 10mg을 취침 시 복용하며, 변비가 심하다면 최대 15mg까지 복용할 수 있다. 단 복용 1시간 전에는 우유나 제산제 등의 알칼리성 음식 섭취를 피하고 충분한 물과 함께 씹지 않고 복용해야 한다. 

비사코딜 좌제는 성인 기준 하루 1회 10mg을 항문에 삽입한다. 경련성 변비환자, 급성 복부질환, 변의 단단한 정도가 심한 환자, 항문에 찢어진 상처가 있는 경우 등에는 사용하면 안된다. 장기·과량 투여시 약물의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약제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짧은 기간만 사용한다. 

팽창성 완하제는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려 배변 횟수를 증가시키는 약물이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차전자피’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을 함께 섭취해야 하며 식전 혹은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다른 약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다른 약을 복용하는 경우 1~2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장관 운동을 억제하는 로페라마이드, 아편류 약물 등과 동시 복용하지 않아야 하며 변이 심하게 차 있는 경우는 복용을 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