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전격 은퇴…그녀의 유산은?
장미란, 전격 은퇴…그녀의 유산은?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3.01.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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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간판스타 장미란(고양시청)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1998년 처음 바벨을 잡은 이후 쉼 없는 도전을 해왔던 장미란의 15년간 선수생활의 마침표였다.

장미란재단 관계자는 지난 8일 "장미란이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개최해 구체적인 상황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2002년 첫 태극마크를 단 장미란은 그해 부산아시안게임 75㎏ 이상급 은메달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2005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선수의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장미란 시대'를 열었다.

▲ 지난해 2월 장미란 재단 출범식에서 공식 후원사 비자코리아의 제임스 딕슨 사장이 후원금 2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와이어
이어 장미란은 3년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의 세계신기록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또 한 번 왕좌를 지킨 장미란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잦은 부상과 신예들의 무서운 추격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장미란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4위에 올라 감동을 선사하면서 은퇴를 암시했다.

한편, 장미란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비인기종목 선수 후원에도 앞장서는가 하면, 2010년에는 고양시 덕양구에 역도 전용 체육관을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