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지속가능한 이동성으로의 전환으로 친환경 모빌리티란?
[그것이 궁금] 지속가능한 이동성으로의 전환으로 친환경 모빌리티란?
  • 이주영
  • 승인 2022.05.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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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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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석유를 연료로 하는 이동수단은 점차 전기·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에서 환승 및 주차장 이동 등에 사용되는 오미오(Ohmio)와 같은 자율주행 전기차의 개발이 한창이다. 

탄소절감에 대한 논의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관련 분야의 변화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에너지 생산, 공급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에너지 소비 분야에서도 '저탄소', '제로탄소'와 같은 단어들이 핵심이 되고 있다. 

사실 에너지 생산은 국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해도 단 시간 내에 기존 에너지원을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태양광 풍력과 같은 에너지원들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적합한 자원이 매우 중요하기에 모든 나라들이 대세를 따르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 이에 비해 자동차와 같은 운송수단은 보다 빠르게 대체재를 찾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새로운 시장 형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과 전세계 전기차 제조사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 해외로부터 차량을 수입하는 현지 자동차시장은 각 메이커들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또한 정부 차원의 탄소배출 기준 강화와 가치 소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현지 전기차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유럽, 일본 전기차와 더불어 우리 전기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베트남 내 경제성장률이 감소했고 그로 인한 판매량과 생산량이 부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2017~2019년 사이 베트남의 전기이륜차 시장 성장률이 30%에 육박한 것을 보면, 경제 회복과 동시에 생산량과 판매량은 다시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기이륜차에 연계된 배터리 판매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베트남의 일반 오토바이 시장은 조금씩 축소돼 왔다. 2018년 기준 약 330만 대의 판매량이 기록되다가 2019년에는 320만 대, 2020년에는 270만 대까지 그 판매량이 떨어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지만, 일반 오토바이를 전기오토바이가 대체하는 비중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5년까지 베트남의 전기오토바이 시장은 22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측되며 2021~2025년까지 연간 7.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자동차협회(Vietnam Automation Association)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 세계적 4위를 달성할 만큼 오토바이 수요가 높은 나라이며, 도로상황이나 인프라를 비추어봤을 때 전기 오토바이가 친환경자동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한다.

베트남 전기이륜차 시장은 해당 시장의 성장 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 그리고 부품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성장과도 연계가 되어 있다. 특히 충전소와 배터리 시장의 성장은 제일 우선적으로 동반될 것이다. 대만은 평균 5km 이내에 전기이륜차 충전소를 찾아볼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베트남의 충전 인프라는 아직 열악한 상황이다.

Vinfast는 이를 위해 올해까지 3만~5만 개의 충전소를 구축할 것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8년에 Vietnam National Petroleum(Petrolimex), Vietnam Post Corp(VNPOST), Petro Vietnam Oil Corp(PVOIL) 등과 업무 협약 등도 체결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버스까지 도입할 계획이기에, 관련 인프라 확대에는 추진력이 더욱 붙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후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폐배터리 재활용산업, ESS 기반 에너지저장 그리고 공유경제 플랫폼과의 연계도 기대되고 있다.

아웃도어 활동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뉴질랜드는 주말을 이용해 자전거를 가지고 한적한 교외로 여행을 가거나 산악자전거 트래킹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최근에는 이런 레저활동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에도 자전거나 스쿠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인 오클랜드는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많은 유학생과 관광객 그리고 직장인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알았다.

국경을 점차적으로 개방하고 도심의 사무실 근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도시를 중심으로 교통량 증가가 예상된다. 정부는 도로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투자로 버스환승장 개선과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등의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교통국은 ‘바이크 인 스쿨’과 같은 캠페인을 통해 12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자전거 통학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 버스, 전철, 페리 등의 일반 대중교통 노선과의 통합성을 고려해 각 환승장에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있다. 최근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자전거 역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서 출퇴근 목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동 스쿠터는 자전거보다 작은 사이즈로 버스나 전철 등에 가지고 타기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고성능 배터리의 등장으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버스, 전철 노선들이 그물망처럼 연결돼 왠만한 목적지까지는 대중교통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싼 이용료와 떨어지는 접근성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인지 많은 시민이 불편을 감수하고 도보로 이동을 한다. 하지만 전동킥보드는 이런 틈새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쳐치와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단거리 개인 이동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O2O 서비스 플랫폼들도 진출해 전동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현지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자전거나 전동스쿠터의 경우 정부의 전용 도로망 확충과 O2O 공유 플랫폼 사업의 성장 등 기반 인프라 확장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갖춘 사업의 진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와 공유여건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시장은 다시 활성화를 띨 것으로 예상이 된다. 정부의 최근 도로망 개선과 관련한 발표에서도 기존 길거리 주차를 허용 했던 공간을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도로와 기존 주유소 역할을 하는 전기충전소라 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장비와 짧은 시간 그리고 어디서든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한 전기 자전거나 전동스쿠터와 달리 전기자동차는 충전 방식에 따라 소요되는 충전 시간, 배터리 사용량 등 다소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현지에는 슈퍼마켓에 쇼핑을 가서 주유를 하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도 이들 슈퍼마켓 체인의 주유 인프라를 활용하거나 기존 주유소와 연계해 충전 장비를 설치하면서 전국단위로 충전시설을 늘려 가고 있다. 아직은 가솔린과 디젤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많기 때문에 충전시설의 확장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저탄소 배출차량 장려 정책과 친환경 가치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변화로 충전인프라 수요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AR "뉴질랜드는 지금 친환경 모빌리티가 뜬다" , "e스쿠터를 중심으로 보는 베트남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