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서울시 맞춤형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개발시 활용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서울시 맞춤형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개발시 활용
  • 이영순
  • 승인 2022.05.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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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어렵고 뒷사람 눈치보여" 서울시, 만 55세 이상 키오스크 이용 경험 45.8%

서울시민들의 디지털 기술이용 능력이 연령과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디지털 사회에서 필요한 디지털 소양, 지식, 능력 등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 수준을 파악하고자 ,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면접 조사로 진행됐으며,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고령층 심층 분석을 위해 고령층을 만 55세 이상, 65세 이상, 75세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향후 서울시의 디지털 포용 정책 수립과 서울시가 추진하는 수요자 맞춤형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및 지역별 교육자원 배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디지털 서비스(QR코드, 키오스크, 배달앱 등) 이용능력 뿐만 아니라  디지털 역기능 대처에 필요한 정보 판별과 이해 (허위정보 유포, 개인정보 유출, 사이버폭력 등), 윤리와 책임의식, 안전대응 능력 등도 조사항목에 포함한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조사결과,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수준은 △디지털 태도 64.6점, △디지털 기술이용 64.1점, △디지털 정보이해 63.1점, △디지털 안전 61.5점 순으로 나타났고, 그 중에서도 '비판적 정보이해'(59.7점), '보안'(52.6점)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디지털 역량이란 디지털 사회에 참여하여 기회와 혜택을 누리기 위해, 디지털 기술이용에 자신감을 갖고, 책임 있게, 안전하게 사용하는 능력으로, 본 조사에서는 ▲디지털 기술이용(기기이용, 서비스이용), ▲디지털 정보이해(비판적 정보이해, 미디어이해), ▲디지털 안전(윤리, 보안), ▲디지털 태도(효능감, 조절)의 4개 영역과 8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령층은 전체 시민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여러 항목 중 △디지털 기술 이용역량 수준이 67.2%로 가장 격차가 컸다.

ⓒ서울시
ⓒ서울시

키오스크를 이용해 본 고령층은 단 45.8%에 불과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사용하기 어려운 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점(53.3%), 카페(45.7%), 음식점(44.4%)을 꼽았다.

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33.8%), ‘필요가 없어서’(29.4%),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17.8%) 순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고령층 5명 중 1명은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부의 도움을 받는 방식은 '전화문의(73.7%), '지역거점방문(45.3%)'을 선호했다.

지역별로는 5대 권역별 차이를 보였는데,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은 평균대비 전반적 역량수준이 높고,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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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보급률은 스마트폰(96.5%), 컴퓨터(67.5%), 태블릿PC(21.0%), 스마트워치‧밴드(9.9%), 인공지능스피커(9.0%), 피쳐폰(3.6%) 순이었고, 특히 피쳐폰 보급률은 65~74세(5.3%), 75세 이상(18.1%)에서 높았다.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의 주요결과는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의 연구보고서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보고서 전문은 5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