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의료비 부담스럽다”…1인당 연간 73만원 지출
국민 10명 중 4명 “의료비 부담스럽다”…1인당 연간 73만원 지출
  • 이영순
  • 승인 2022.06.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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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9년 보고서 공개

국민 4명 중 한 명은 의료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7일 ‘2019년 한국 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Ⅱ)’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7%가 ‘연간 가구 의료비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며,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의료이용횟수는 16.8회였고, 연간 본인 부담 의료비는 평균 7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큰 부담을 줌(971가구·14.5%), △약간 부담을 줌(1751가구·26.2%), △보통(1588가구·23.7%), △별로 부담을 주지 않음(1756가구·26.3%),△ 전혀 부담을 주지 않음(623가구·9.3%) 등으로 집계됐다.

또 2019년에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1인당 연간 평균 의료이용건수는 16.8회였으며, 의료 서비스별로는 응급 1.3회, 입원 1.6회, 외래 16.5회 등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23.2건~31.2건) 등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1인당 연간 평균 본인부담 의료비는 7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의료 서비스별로는 응급 9만6,000원, 입원 158만5,000원, 외래 55만1,000원 등이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본인부담의료비가 증가 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9년 의료서비스 1건당 평균 본인부담의료비는 4만855원이었다. 의료서비스별로 편차가 컸는데, 응급 7만4,857원, 입원 101만4,999원, 외래 3만292원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1년간 병·의원 치료 또는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었으나, 받지 못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자 14.9%, 여자 15.3%로 나타났다.

‘미충족 의료율’ 사유로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가 51.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비용 부담으로 인한 ‘경제적 이유’ 21.2%, ‘거동이 불편해서 혹은 건강상 이유로 방문이 어려워서’ ‘교통편이 불편해서, 거리가 멀어서’로 응답한 비율도 8.8%로 나타났다. 아울러, ‘진료를 받고자 했으나 거절당해서’라는 이유도 0,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