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프로야구 감독, 생각 없다"
박찬호 "프로야구 감독, 생각 없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01.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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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40)가 프로야구 감독직에는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찬호는 20일 발간될 남성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젠틀맨 코리아' 2월호 인터뷰에서 "선수가 은퇴 후 택할 직업이 감독뿐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해 프로야구 감독 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 ©뉴스1
그는 "한국 프로야구는 시즌 중 가족을 철저히 배제한다"며 "성적을 잘 내고 연봉을 많이 받아 가족에게 풍요로운 삶을 꾸려주는 것도 좋지만 그게 전부라면 결코 바람직한 가정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야구장에 나와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인데 그 가족을 선수의 삶에서 배제시키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젠틀맨 코리아는 미국·일본·한국을 오가며 19년 간의 프로생활을 마무리하고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박찬호가 현재 가정의 소중함에 푹 빠져있다고 전했다.

실제 박찬호는 "예전 같으면 엄마를 찾으며 칭얼거리던 아이들이 이젠 '아빠'를 찾으면서 운다"며 "아이들의 변화를 보면서 은퇴를 택한 내 판단이 옳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모르지만 일의 성격을 불문하고 무조건 아이들과 최대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호는 야구 행정가 또는 구단 경영인을 목표로 미국에서 공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간 투자자와 손잡고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인근 33만㎡ 부지에 야구 공원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