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 촉구
민주 의원들,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 촉구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3.01.2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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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 등 민주통합당 의원 6명은 21일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불법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몸으로 공사를 직접 막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가겠다고 20일 밝혔다.

장하나 의원은 이날 "내일 오전 11시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몸으로 공사를 막을 계획"이라며 "동료 의원들이 직접 제주에 내려가 실력행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의를 해와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민주통합당 정청래, 진선미, 장하나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의원들은 김기식, 정청래, 은수미, 진선미, 남윤인순, 장하나 의원(가나다순) 등 6명이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해군기지 사업은 2013년 예산집행 부대조건으로 2011년 11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조사소위원회에서 권고한 3가지 사항을 70일 이내에 조속히 이행해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 후 예산을 집행하도록 하는 것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바 있다"며 "그러나 그로부터 2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국방부는 24시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가지 사항은 제주해군기지가 군항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 불식, 15만톤급 크루즈 선박의 입항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 항만관제권 및 항만시설 유지·보수 등에 관한 협정서 체결 등이다.

한편 이들은 "공사 강행은 국회의 권고사항을 행정부가 종잇장 하나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당시 여야 합의과정에서 '예산 없으면 공사도 중단되는 것'이라 했던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도 지금 이 상황을 묵인·방조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