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 지역 대표 커피 맛집 들러볼까?…특별한 지역 커피 맛집 5
여행길에 지역 대표 커피 맛집 들러볼까?…특별한 지역 커피 맛집 5
  • 임희진
  • 승인 2022.06.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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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를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부터 돌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넣은 커피까지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온다. 이번 휴가에서도 국내 여행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들리는 지역 마다 대표하는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와 힐링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전국 팔도 방방곡곡 색다른 콘셉트와 특별한 메뉴, 지역 특색을 잘 살린 카페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자.

서울 약수 ‘리사르커피’ 에스프레소 바

서울 약수에 위치한 에스프레소 바 '리사르커피'는 이탈리아식 커피 문화를 선보인다. 한국에 ‘에스프레소 붐’을 몰고 온 장본인이자 에스프레소 바 문화를 한국에 본격적으로 들여온 원조 격 브랜드다. 원두 추출액인 '에스프레소'가 메인 메뉴로, 희석하지 않은 커피 원액이 주는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에스프레소가 쓰다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커피 원액이지만, 잔 바닥에 깔린 설탕을 잘 저어 마시면 한층 더 맛있고 달콤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카카오 토핑, 크림 등과 같이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준비돼 있어 누구나 커피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카페 내부엔 독특하고 미묘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서예 작품과 동양화가 벽면을 채우고 있어 더욱 특별한 커피 경험을 선사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속 하와이 '하와이코나사자커피'

동대구역 역사 내, 열대 식물과 알록달록한 깃발 등 하와이풍 인테리어로 꾸민 '하와이코나사자커피'를 만날 수 있다. 하와이코나사자커피는 158년 역사의 하와이 명품 커피 브랜드 '라이언커피'는 세계 3대 커피로 유명한 '코나 커피', 하와이의 이국적인 향으로 블렌딩한 '플레이버 커피' 등이 주력 상품이다.

커피 주문 시 플레이버 커피인 '바닐라 마카다미아', '토스티드 코코넛'과 오리지널 블렌딩 '라이언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바닐라 마카다미아는 부드럽고 풍부한 바닐라 향, 고소한 마카다미아 향의 조화가 일품으로,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감미로운 향이 특징이다. 라이언골드는 원두 본연의 풍부한 산미와 깔끔한 커피 향을 자랑한다. 하와이 말라사다 도넛, 머랭쿠키 등 깜찍한 모양의 각종 디저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 최초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테라로사’ 강릉 본점

커피의 고장 강원도 강릉에는 ‘테라로사’ 본점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원두 수입과 로스팅, 유통과정을 직접 주관하며 고품질의 커피를 선보인다. 테라로사는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13개국의 커피 산지에서 직접 엄선한 스페셜티 커피를 제안한다.

엘살바도르 라스 벤티나스, 파나마 호세 게이샤, 브라질 엔리케, 과테말라 에르윈 등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취급하고 있어 입맛에 맞는 커피를 골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테라로사 본점은 오랜 기간 수집한 앤틱 로스터기, 소장품과 커피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나 커피 관련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뮤지엄 아트샵 등도 함께 운영해 볼거리도 충분하다. 이국적인 느낌의 붉은 벽돌 건물 외관은 고급스럽고 독특해 예쁜 사진을 남기기도 안성맞춤이다.

바다 맛을 담은, 부산 ‘블랙업커피’

부산 ‘블랙업커피’는 커피 마니아들이 꼭 방문해야 할 카페로 꼽히는 커피 맛집이다.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와 개성 넘치는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해수염 커피’는 부산 바다가 연상되는 짭쪼름한 맛의 중독성이 강한 커피다. 커피 위에 크림을 올린 아인슈페너 형태의 음료로,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에 짭짤한 소금을 섞어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크림을 젓지 않고 커피와 함께 마시면 부드러운 목 넘김과 함께 해수염커피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널찍하고 탁 트인 내부 공간과 커피와 함께 즐길 케익, 타르트 등 디저트까지 충분히 준비돼 있어 자리를 잡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 좋다.

버터라떼·소금라떼 이색커피가 궁금하다면, 제주 ‘카페소금’

구엄리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옛 돌담집을 개조해 멋스러움이 살아있는 ‘카페소금’에 도착한다. 아기자기한 마당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선 소금커피, 마쟈그란, 버터라떼 등 다양한 이색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구엄리 돌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활용한 ‘소금커피’와 ‘소금라떼’다.

밀도 높은 크림의 달콤함과 짭쪼름함, 커피의 쌉싸름함이 맛의 삼중주를 이룬다. 소금라떼는 먼저 크림을 맛본 뒤, 크림과 에스프레소, 우유의 분리층을 잘 섞어 마시면 더욱 부드럽고 특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마당 앞, 탁 트인 제주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 또한 힐링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