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사고자…밝힐 수 없는 사람?
페라리 사고자…밝힐 수 없는 사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2.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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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건 안된 이유, "재벌ㆍ고위층 자제 아냐?"

지난 11일 발생한 페라리 사고의 두 운전자가 형사입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사고가 단순하게 처리되는 모양새가 고위층 내지 재벌‧대기업 관련 자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각종 언론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를 ‘속도 경쟁 하다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라며 경찰은 두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3일 한 언론이 확인 한 결과 인천고속도로 사고처리반 관계자는 “상대 피해자가 없어 사고처리 없이 단독사고로 입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페라리사고 뉴스 화면 켑쳐 ⓒSBS방송
자칫 엄청난 참사를 일으킬 수 있었던 사고에다 분명 도로교통법을 위반했음에도 단독사고로 입건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최고 속도는 시속 100km 로(영종대교구간 80km) 제한돼 있다. 하지만, 사고를 낸 페라리는시속 120km을 훌쩍 넘어 아찔하게 질주한 것이 블랙박스와 단속카메라 등을 통해 포착돼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최측근인  링지화(令計劃)가 한직으로 낙마한 배경에는 아들 링구(令谷)가 페라리를 몰다가 사망한 지난해 3월 사건이 결정적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사고는 즉각 은폐됐고 당사자들의 신원은 조작됐다. 사망증명서에 적힌 사망자의 이름도 조작됐다.

하지만, 조작 대상이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의 사생아라는 입소문 때문에 자칭린 주석이 비밀리에 사건 조사를 지시해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