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험형 매장’이 의류는 물론 주류와 문구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품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는 과정을 하나의 놀이로 여기는 MZ세대들 사이에서는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찾아다니 것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히고 있는 추세다.
‘앉는 경험’의 시작, 시디즈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지난 15일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시디즈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을 오픈했다. 시디즈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매장의 틀을 깨는 레이아웃과 디자인, 체험 요소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앉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계발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MZ세대는 하루의 1/3을 보내는 ‘의자 위 경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의자 구매도 신중하게 결정한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나에게 맞는 의자를 스스로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으로, 12개의 인기 제품을 몰입감 있게 탐색할 수 있어 MZ세대에게 반응이 좋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앉는 경험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하고, 현대적인 메탈 소재를 사용해 시디즈의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전문성, 정제된 디자인 감성을 녹여냈다. T50, T80 시리즈, 리니에, 링고 등 12개의 의자와 데스크를 매칭한 의자 체험존에서는 실제 의자 사용 환경에서 제품을 마음껏 이용해보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의자를 선택할 수 있다.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경험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시디즈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탐색하고 주문까지 완료할 수 있는 ‘제품별 정보 탐색 콘텐츠’를 선보였다. 각 데스크에 비치된 태블릿PC를 통해 기존 매장에서 알아보기 어려웠던 제품별 다양한 기능부터 세밀한 피팅 옵션, 스타일링 팁, 마감 소재 정보까지 제공한다. 또한, 시디즈가 추구하는 앉는 경험을 시각화한 감각적인 무드를 담은 대형 미디어월을 전면에 배치해 시각적 몰입감을 높였다.
매장에 방문하면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매장 구매 시 전 제품을 특가로 구매 가능하며 30 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스마트 폴더블 텀블러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매장 방문 인증과 후기 이벤트를 통해 시디즈의 인기 제품인 버섯 모양의 스툴 ‘펑거스’를 형상화한 ‘펑거스 그립톡’과 메모롤 등 굿즈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며, 매월 추첨을 통해 우수 후기자 2 명에게 최대 100 만 원 상당의 시디즈 의자를 제공한다.
제품 직접 커스텀하고, 숏폼 콘텐츠 위한 ‘라이브 피팅룸’ 마련
‘나이키 스타일 홍대’-‘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지난 15일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열광할 제품들과 디지털 요소를 한 데 모은 ‘나이키 스타일 홍대’를 오픈했다. 나이키 스타일 홍대는 스포츠 문화를 창의적으로 재창조해 스포츠의 의미를 더욱 확장하는 나이키 스타일(Nike Style) 컨셉을 전 세계 최초로 반영했다. 매장 절반 이상을 체험 공간으로 구성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총 3층 규모로 구성된 나이키 스타일 홍대는 사이즈, 핏, 성별의 개념을 허물고 젠더 플루이드(Gender-Fluid) 쇼핑을 기반으로 했다. 디지털 마네킹은 소비자로부터 영감을 받은 하이퍼로컬 스타일을 비롯해 다양한 룩과 트렌드를 제시한다. 콘텐츠 스튜디오는 디지털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배경, 필터, 스티커 등을 적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룩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소통형 경험을 제공한다. 나이키 바이 유(Nike By You)에서는 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직접 커스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 수선 및 지역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워크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1일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오픈했다. 이번 매장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각각 설치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대형 미디어월이 눈길을 끈다. 미디어월 크기를 모두 더하면 34m에 달하며, 시간의 영원성이라는 콘셉트로 미디어월을 통해 가상인간 ‘무아인’과 3D 아트워크 등을 선보였다. 매장 내에는 고객들이 옷을 입어보며 숏폼 콘텐츠를 찍기 좋게 ‘라이브 피팅룸’도 마련돼 있다. 라이브 피팅룸 내에는 휴대폰을 미러링해 볼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고, 원하는 컬러로 배경을 조절할 수도 있어서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의 숏폼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인 ‘무탠픽업’ 데스크도 확대 운영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어른들의 놀이터 ‘앱솔루트홈’
페르노리카코리아(Pernod Ricard Korea)의 프리미엄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ABSOLUT)는 지난달 7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ABSOLUT HOME – Born to mix, 앱솔루트로 어우러지다’ 팝업스토어가 누적 1만 5천명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감했다고 밝혔다.
앱솔루트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마련한 팝업스토어 ‘앱솔루트홈’은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수 1만 5천 명, 일 평균 600명이 넘는 고객들이 방문하며 많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다. ‘앱솔루트홈’은 앱솔루트의 브랜드 헤리티지 및 제조 철학인 ‘어우러짐’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 공간이다.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공간, 칵테일 시음, 참여형 클래스 운영 등 다양한 체험 공간들로 구성돼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콘텐츠 기업 ‘닷밀’과 협업한 미디어아트 공간에서는 앱솔루트 보드카의 다양한 플레이버를 시각화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앱솔루트홈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포토 스팟이 됐다. 캠핑 전문 브랜드 ‘미니멀웍스’와 함께 구성한 테라스 공간,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버스킹 공연, 다양한 참여형 클래스가 마련돼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앱솔루트는 MZ세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D2C 기업 에이피알(주)의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통해 화제성 높은 굿즈와 공간을 마련했다. 스트릿 브랜드 ‘널디(NERDY)’와 앱솔루트의 아이덴티티를 더해 한정판 티셔츠를 출시했고, 향수 브랜드 '포맨트(FORMENT)'와 함께한 'Absolutscent, Forment' 향을 선보였다. 보라색/노란색의 빈백(beanbag)과 포토월로 꾸민 '널디 존' 역시 휴게공간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문구기업 모나미는 플라스틱 베이커리 서울과 손잡고 ‘베이크드 오피스’ 전시를 모나미 컨셉스토어 성수점에서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플라스틱 베이커리 서울은 국내 업사이클 브랜드 중 하나로 베이킹 기법을 바탕으로 생활 속 리빙 오브제들을 플라스틱으로 직접 만드는 ‘수제 플라스틱 오브제’ 전문 브랜드다.
베이크드 오피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오피스’라는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다. 굿즈는 모두 병뚜껑과 같은 폐플라스틱을 95% 이상 활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