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환율문제, 효과적 대응하겠다"
朴당선인 "환율문제, 효과적 대응하겠다"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02.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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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환율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우리 기업이 손해 보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협회 임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본의 엔저 공세 등으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이 환율 안정화를 건의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무역협회 임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박수를 받고 있다. ©뉴스1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등의 해소를 요구하는 참석자들의 요구에도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난과 기술난, 자금난 등 3대 난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면서 "무역협회와 정부가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외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온 기업(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 확충과 무역진흥회의체 설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다.

또한 박 당선인은 "청년들의 구직난을 덜기 위해선 대학 진학률을 낮추는게 중요한데 쉽지 않은 과제"라면서 "학벌 위주가 아니라 능력 위주의 사회로 전환되고, 기업이 직무능력표준에 맞춰 대우하는 사회가 된다면 자연스레 대학 진학률이 떨어질 것이다. 경제 주체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서는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일본의 엔저와 중국 등 신흥국가의 추격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며 "지금까지 앞선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형 경제였다면 (이제는) 선도형 경제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문했다.

또 "창조경제를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로 세운 것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과학기술과 창의성에 기반한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무역협회 방문에 이어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방문,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노사간 상생을 강조하며 두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노사간) 대화를 통한 상생에 목표를 둬야 하고, 노사 자율의 원칙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면서 "양쪽 모두 양보를 할 때도 있고, 희생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극단적인 불법 투쟁과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노사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불법적인 관행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고용경직성을 지적하는 경총 측의 목소리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의 입장을 고려해 해법을 지혜롭게 찾자"면서 "새로운 노사 관계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앞으로 경총-한국노총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노사협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함께 지혜를 더해주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간담회에 참석한 경총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대내외 경제 환경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모든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과거에 크고 작은 경제 위기를 맞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고, 합심하면서 위기를 헤쳐왔다"며 "어렵지만 기업이 고용에 최선을 다하고, 근로자들은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당선인의 무역협회 간담회에는 한덕수 회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강덕수 STX그룹 회장·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회장단 20여명이 나왔고, 경총에서는 이희범 경총회장을 비롯해 각 지역 회장단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서재환 금호아시아나 사장·서용원 대한항공 대표이사·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