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Q&A] 중년에 접어들며 저리는 다리, 하지정맥류일까요?
[건강Q&A] 중년에 접어들며 저리는 다리, 하지정맥류일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08.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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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 원장
사진=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40대 여성입니다. 대형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몇 달 전부터 다리가 붓고 이따금 다리저림이 나타나 압박스타킹을 구매해 착용해왔습니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단순한 증상으로 여겼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져 걱정입니다. 혹시 하지정맥류가 아닐까요?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돌아가야할 혈액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한 채 다리로 역류, 하체부종이나 다리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가볍게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더욱 심해지면 다리에 푸르거나 검붉은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부풀어 오른 혈관이 피부를 통해 튀어나오는 것이 많은 환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혈관 돌출 증상인 것입니다.

 

하지정맥류,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이 확장해 피를 심장으로 힘있게 보내는 판막이 느슨해지는데,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임신 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에게 반드시 찾아오고야 마는 폐경도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 또한 하지정맥류 발병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이외에도 여성들에게는 경구 피임약 등 특정 약물의 장기 복용이나 레깅스 등 꽉 끼는 옷의 착용과 같은 하지정맥류 원인에 노출됩니다.

질환을 방치하면 혈관 돌출 뿐만 아니라 피부 착색과 피부염, 궤양, 괴사 등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밀 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병원에서는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문제가 되는 혈관과 역류 정도 등을 파악합니다. 이어 혈관에 혈관 경화제라는 특수한 약물을 주입하는 혈관경화요법을 비롯해 고주파, 정맥 내 레이저 등의 수술적 방법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사용합니다.

평소 예방을 위한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해주는 것은 물론,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라면 틈틈이 하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