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62% "오픈런 해봤다"..'피켓팅'이 가장 많아
20~40대 62% "오픈런 해봤다"..'피켓팅'이 가장 많아
  • 이영순
  • 승인 2022.09.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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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문 또는 판매창이 열리자마자 달려들어가는 쇼핑 행태를 '오픈런'이라고 한다.

나만의 소장품이나 소수만의 특별한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오픈런을 해본 경험도 많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20~40대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6%) 결과, 응답자의 62.2%가 오픈런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에서는 응답자 66.6%가 오픈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64.6%)와 40대(57.7%) 경험자도 많았다.

오픈런 대기 시간은 ‘2시간 미만(56.7%)’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2시간 이상 4시간 미만(13.8%)’이나 ‘4시간 이상 6시간 미만(11.7%)’까지 기다려봤다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오픈런 유형(중복응답 가능) 중에서는 콘서트, 뮤지컬 등 티켓을 끊기 위해 이른바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을 해봤다는 응답자가 29.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식당, 카페, 베이커리 등 맛집 오픈런(20.1%) △예∙적금, 적격대출 등 은행 오픈런(18.7%) △포켓몬빵, 디지몬빵 등 캐릭터 빵 오픈런(16.3%) △비행기 특가항공권 피켓팅(15.8%)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MD상품 오픈런(14.8%) △반값치킨, 초저가피자 등 대형마트 특가상품 오픈런(14.8%) △원소주, 발베니 위스키 등 한정판 주류 오픈런(13.5%) △샤넬, 롤렉스 등 명품 오픈런(12.0%)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오픈런에 대한 이미지는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대와 30대는 ‘부지런하다(각 19.0%, 18.0%)’, ‘열정적이다(각 16.2%, 16.5%)’와 같이 긍정적 이미지의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40대에서는 ‘유별나다(16.5%)’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쓸데없다(11.1%)’는 응답도 20대(7.8%), 30대(10.0%)보다 많았다.

연령대와 관계 없이, 오픈런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해본 사람들보다 유별나다(18.4%), 쓸데없다(13.8%), 한심하다(8.5%) 등 부정적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경험 여부와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오픈런 비경험자들은 ‘리셀 등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팔 수 있어서(43.6%)’나 ‘SNS에 인증하기 좋아서(28.1%)’란 응답이, 경험자들은 ‘오픈런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31.4%)’,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워서(30.9%)’란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는 리셀 목적(32.2%)을, 30대는 차별화된 혜택(30.0%)을, 20대는 희소가치(32.8%)를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