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의 똑똑한 재테크 방법 ‘선납이연’을 아시나요? 
요즘 것들의 똑똑한 재테크 방법 ‘선납이연’을 아시나요? 
  • 김다솜
  • 승인 2022.10.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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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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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예·적금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이 같은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리기 위한 ‘선납이연’ 재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선납이연은 적금 납부 일자를 조정하는 재테크 방식을 말한다. 일반적인 정기적금 방식은 매월 같은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내는 것이 원칙이다. 선납이연 방식은 이 원칙을 깨고 적금의 일부를 미리 납부(선납)하고 남은 금액은 회차보다 늦게 넣는(이연)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 ‘6-1-5 선납이연’ 방식을 예로 들면 1년짜리 만기 적금 상품에 가입해 적금 1회차에 6개월치(선납일수 +6)에 해당하는 금액을 먼저 넣는다. 이후 7회차에 1개월치(이연일수 -1)를 넣고 마지막 회차에 5개월치(이연일수 -5)를 납부한다. 

이렇게 되면 선납일수와 이연일수의 합이 0으로 만기 지연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고 약정한 원금과 이자를 수령받을 수 있다. 

다만 선납이연은 단순 적금만으로는 재테크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예·적금을 동시에 굴려야 한다. 

가령 1200만원의 목돈을 6-1-5 선납이연 방식으로 굴린다고 가정해보면, 먼저 연이율 5% 정기적금에 매월 100만원 불입 조건으로 가입을 한다. 적금 1회차에 6개월치에 해당하는 600만원을 납부하고 남은 600만원으로는 6개월짜리 연이율 4% 정기예금에 예치한다.

이후 6개월이 지나 정기예금이 만기되면 예금을 해지하고 적금 7회차에 예금 만기액 중 일부를 떼어내 1개월치를 넣는다. 그리고 적금 12회차에 5개월치에 해당하는 500만원을 불입한다. 

연이율 정기적금 5%에만 가입하는 경우 받는 이자는 세전 32만5000원이지만, 4% 정기예금에 동시 가입하면 세전 12만원의 예금이자를 추가로 받게 된다. 게다가 이 같은 선납이연 방식은 예·적금 담보대출 활용을 통해 실제 내가 갖고 있는 돈보다 더 큰 규모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수중에 700만원만 있다면 1회차와 7회차에 각각 600만원, 100만원을 내고 이후 이 적금통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12회차에 남은 500만원을 불입하는 것이다. 적금담보대출은 적금금리(5%)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로 적금 총액의 90~95% 한도로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원금 700만원은 동일하지만 이자는 12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대출 받은 금액은 적금 만기시 바로 상환한다. 

선납이연 방식은 ‘6-1-5’ 방법 외에도 ‘1-11’, ‘6-6’ 등 납부 회차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1금융권 적금 상품보다는 지역 농협이나 새마을금고, 신협 등 2금융권에서 금리가 높은 특판 적금이 나올 때 많이 사용된다. 

다만 모든 적금 상품에서 선납이연 재테크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매월 약정 금액을 넣어야만 적금 이자를 주는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납이연 재테크를 고려하는 경우 가입하려는 적금 상품의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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